오피스텔에서 마주친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30대가 숨진 피해자의 지문을 이용해 대출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 남성은 11월 12일 경북 김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흉기를 휘둘러 다른 30대 남성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일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남성은 피해자의 신분증과 현금카드를 훔쳐 병원에서 범행 도중 다친 상처를 치료받고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고 피해자 시신의 지문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6천만 원을 대출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남성은 범행 당일 피해자의 집 앞에 앉아있다 피해자가 나가라고 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남성이 흉기를 미리 준비해 범행 전날부터 오피스텔 근처를 배회하며 대상을 찾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시신은 오피스텔 방 안에서 랩에 쌓인 채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또 피해자 가족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자 피해자인 척 '집에 없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실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