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뒤 연패의 흐름을 다시 반복한 대구FC가 강등권인 10위에 머물렀습니다.
29일 저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김천상무와의 20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경기를 내줍니다.
청구고 출신 선,후배 감독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전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승점 사냥에 대한 의지를 보입니다.
팽팽하게 공격을 주고받은 전반을 마친 대구는 후반 들어 김천의 교체 카드 앞에 무너졌습니다.
0-0의 흐름을 깨기 위해 먼저 공격 라인의 변화를 준 건 김천이었습니다.
후반 16분, 모재현과 유강현을 대신해 최기윤과 박상혁을 투입한 김천은 두 선수가 후반 33분과 35분, 나란히 득점에 성공합니다.
정정용 감독의 교체 카드에 대구 박창현 감독 역시 후반 23분 박용희와 정재상을 빼고, 고재현과 박세민이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울산전부터 2경기 연속 교체 카드로 박세민을 투입했지만, 기대했던 변화를 만나지 못한 대구는 이날 짧은 시간이지만 제공권의 우위를 보인 에드가의 투입이 늦지 않았느냐는 아쉬움도 남깁니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42분 투입된 에드가는 짧은 시간에도 2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에드가 투입 시점이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박창현 감독은 '롱볼보다 세밀한 축구를 원한다'라는 입장과 함께 에드가의 기동력에 대한 고민으로 결정이 늦었다고 밝혔습니다.
상대보다 하루 덜 쉬고 경기를 치른 점에 가장 아쉬웠다고 밝힌 박창현 감독은 '하루 덜 쉬며, 피로 회복에 차질이 있었다'라며 후반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고 분석했습니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선두권과의 3연전 중 울산, 김천에 연패를 당한 대구는 팀의 이번 시즌 첫 2연승 뒤 3연패의 악몽이 다시 반복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주중 경기로 인한 피로의 부담에서 벗어나 일주일간 경기를 준비하게 된 대구는 다음 라운드 역시 선두권 경쟁 팀인 포항스틸러스와 홈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