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7차 유행에 돌입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하루 최대 20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데요,
정부는 개량 백신인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백신 접종률은 매우 저조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19 개량 백신인 2가 백신 접종이 11월 7일부터 18세에서 59세 연령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됐습니다.
사전 예약뿐 아니라 잔여 백신으로 당일 접종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접종률은 3%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상황.
대구 1.5%, 경북은 2.3%로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실정입니다.
백신이 필요 없다는 심리,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신감 등이 접종 기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연 대구 수성구▶
"코로나 다시 걸려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느껴져서. 이미 걸렸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백신 안 맞을 것 같아요."
◀곽재원 대구 수성구▶
"일단은 3차까지는 맞았는데 4차부터는 굳이 맞지 않아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증상이 되게 심해도 한 몸살 정도로만 해서 넘어가니까."
그러나 7차 유행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전국적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3주 연속 1을 넘고 있고, 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11월 9일 0시 기준 사망자는 대구·경북에서 10명 나오는 등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추세가 지속한다면, 겨울철 유행 정점은 12월쯤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번 유행 때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에서 20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겨울철 유행을 잘 넘기려면 2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유행한 바이러스로 만든 단가 백신과 감염으로 얻은 면역으로는 이번 겨울을 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주를 기반으로 해서 만든 2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2가 백신을 접종하시면 동절기의 겨울철 유행에서 조금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행은 여름철 유행과 비슷한 규모로 예상돼 시간이나 인원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겨울철 유행 상황을 본 뒤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완화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