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첫 승과 2연승'을 동시에 노렸던 대구한국가스공사가 경기 막판 무너지며 아쉽게 시즌 3번째 패배를 기록합니다.
10월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삼성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가스공사는 쿼터마다 리드를 서로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후반부 집중력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80-84로 경기를 내줬습니다.
지난해 삼성에 우위를 보였던 가스공사는 삼성의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의 높이와 힘에 어려움을 겪었고, 승부처마다 삼성 이정현에게 3점 슛을 무려 6개나 허락하며 무너집니다.
가스공사는 양 팀 합계 최다인 33득점을 기록한 앤드류 니콜슨과 12득점과 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째 좋은 모습을 보인 신승민, 팀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차바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낙현이 전역하기 전까지는 가드진에서 약점이 분명한 가스공사는 지난해보다 나아진 기량을 보인다고 강혁 감독이 평가한 샘조세프 벨란겔이 가드로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분명 경기를 풀어가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팀 공격의 주축 니콜슨이 맹활약하지만, 수비에서는 다소 부족함이 아쉬운 대목인 가스공사는 특히 FA로 팀에 남은 팀의 핵심 자원 이대헌이 3번의 3점 슛 시도를 모두 실패한 것을 포함해 17번의 슈팅 중 4개만 성공시켰고, 자유투 역시 2개나 놓쳐 아쉬운 모습을 보입니다.
강혁 감독 역시 이대헌의 슈팅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그래도 9개의 리바운드와 11득점을 기록한 이대헌의 활약에 기대감을 보이며 '슈팅 실패 상황에 다양하게 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며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힙니다.
비록 승리를 놓친 아쉬움도 았지만, 가스공사는 전술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상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특히, 3명의 포워드를 기용하는 전술을 바탕으로 미스매치를 만들며 상대를 공략, 경기마다 쉽게 무너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감독 데뷔 시즌,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까지 잃은 어려움 속에서도 팀에 조직력을 보여주며 인상적인 경기를 이어가는 강혁 감독은 가스공사가 지금 들어난 문제점을 해결한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1승 3패 하위권에 자리한 가스공사는 3일(금) 저녁 7시 홈에서 리그 4승 무패를 기록 중인 선두 원주DB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칩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