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 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소마다 투표함이 열리고 있습니다. 투표 마감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예상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결과가 뻔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그런 탓인지 투표율은 매우 저조했습니다.
취재기자와 관련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조재한 기자 나와 있는데요.
출구조사에서 대구·경북은 역시 국민의힘의 손쉬운 승리가 예측이 나왔지 않습니까?
◀기자▶
네, 앞서 봤듯이 대구·경북은 여지없이 국민의힘 압승으로 예측됐습니다.
출구조사가 실제 투표 결과와 얼마나 일치할 것인지가 더 관심으로 보이고요.
당락을 뒤집기는 힘들 정도의 압도적 차이라 하겠습니다.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두 번째인 민주당 서재헌 후보를 4배 이상 앞섰습니다.
다른 두 후보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준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경북도지사 역시 이변은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민주당 임미애 후보를 4배 가까운 차이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정당 추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를 보면, 현역 교육감의 강세가 두드러져 보이는데요?
◀기자▶
네, 대구는 강은희, 경북은 임종식 후보의 비교적 여유 있는 우세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추천이 없다고 하지만 강은희 후보는 보수 정당에서 국회의원까지 지냈고요.
경북은 세 후보 모두 보수 색채가 강합니다만, 임종식 후보가 현역 교육감으로 선거 이전부터의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투표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저조해도 너무 저조한 결과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지난 3월 대선 때 대구 투표율이 80%에 육박했는데, 석 달 사이 투표율이 반토막 난 수준입니다.
대구는 지방선거때마다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데요.
17개 시도 가운데, 5회, 6회는 꼴찌, 7회는 끝에서 두번째 16위에 그쳤습니다.
사전 투표제도가 2013년 도입됐는데, 사전투표제를 도입한 뒤 50%가 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과가 뻔한 선거가 수 십년 째 지속되면서 유권자의 투표 참여조차 멀어지고 있는데,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휴일 하루 주는 역할밖에 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