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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방심하면 망가진다’ 콩팥병 바로 알기 ⑪당뇨병 콩팥병의 초기 증상

산불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훼손된 숲과 나무를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힘듭니다. 그만큼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우리 몸에도 각별한 주의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든 ‘콩팥’인데요. 콩팥이 보내는 경고를 통해 질병의 불씨를 파악하고, 잡아보는 시간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의 임정훈 교수님과 함께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앞서 당뇨병 콩팥병의 주요 증상으로 단백뇨를 언급해 주셨는데요. 그 외에도 당뇨병이 아니라 이게 결국 콩팥병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걸 알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임정훈 신장내과 교수]
안타깝게도 당뇨병 콩팥병은 굉장히 흔한 병이긴 하지만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각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 병의 진행을 오히려 더 키우게 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그래서 만약 당뇨병이 있으신 분이라면 소변 검사와 콩팥 기능 검사를 주기적으로 매년 1~2회 정도 시행해서 조기에 소변 검사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신장내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당뇨병 콩팥병의 진행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초기에는 콩팥 기능이 정상 상태를 보이게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좀 더 진행하게 되면 '미세알부민뇨'의 형태로 발현하게 되고, 이 단계에서 좀 더 진행하면 현성 단백뇨로 단백뇨의 양이 점점 더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단백뇨가 많이 배출되면 될수록 콩팥 내부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당뇨병 인구 현황을 보시면 성인 인구의 약 600만 명 정도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고 이 비율은 16% 정도가 되는데요.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약 24%는 미세알부민뇨를 가지고 있는 상태이고, 만성 콩팥병이 있는 환자의 비율도 12.5%로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만성 콩팥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만성 콩팥병 같은 경우에는 비가역적인 손상이 발생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단계부터 관리하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관리가 필요한 부분은 굉장히 초기 단계, 콩팥 손상이 발생하고 있는 이 미세알부민뇨 단계부터 신장내과를 방문하시고 정기적인 체크를 받고 치료받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미세알부민뇨라고 하는 것은 알부민이 미세하게 나오고 있다. 하루에 알부민이 소변으로 30mg에서 300mg 정도 나오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한 번 측정해서 확인되었다고 알부민뇨가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3~6개월의 기간에 여러 번 검사해서 반복적으로 검출될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이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 당뇨병에 의한 콩팥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일종의 알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세알부민뇨가 있는 환자분들은 환자의 사망 위험이 커지고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미세알부민뇨가 발생했다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꼭 신장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윤윤선 MC]
소변 검사를 통해서 미세알부민뇨가 검출되는지를 통해서 콩팥 기능을 확인하신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사실 소변의 상태라는 게 그때그때 컨디션이라든가 그전에 무엇을 먹었는지에 따라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거든요.

[임정훈 신장내과]
네, 그 말씀이 맞습니다. 본인의 전신 상태에 따라서 검사 수치에 영향을 받을 수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검사 전에 굉장히 공복 상태를 오래 유지해서 탈수가 심하다든지, 열이 나는 감염이 발생한 상태라든지, 과도한 운동을 했다든지, 여성분의 경우에는 임신이나 월경 중인 상태에서는 사실은 알부민뇨가 없지만 있는 것처럼 위양성 소견을 보일 수가 있기 때문에 검사 전에는 그런 전신 상태를 양호하게 하고요. 한 번 측정으로 우리가 그것을 확진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측정해서 소견이 확인될 때 우리가 알부민뇨로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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