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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한국패션산업연구원, 심각한 재정 위기

◀ANC▶ 대구 3대 섬유 관련 연구기관 중 하나인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건물까지 강제 경매에 넘어갈 지경에 이르면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이 끊긴 데다, 수익 창출 방안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원장 공백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산업통상자원부가 설립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기본 급여를 간신히 지급했는데, 수당 일부와 퇴직금, 4대 보험 등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직원 5명이 무급 휴직을 하고, 경비를 아끼고, 임금을 4년 동안 동결해도 속수무책입니다.

◀SYN▶한국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 "월급만 계속 나갔기 때문에 임금체불은 7, 8천만 원 되고, 운영비 미지급 분이 금액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는..."

급기야 2017년 숨진 직원의 산업재해 위로금 1억여 원을 못 줘 연구원 건물은 가압류됐습니다.

S/U) "이 연구원 건물은 오는 29일 강제 경매 예고가 돼 있습니다."

원장도 1년 3개월째 자리를 비우고 있습니다.

재공모 등을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정부는 지난달 16일 원장 선임을 승인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원장은 보름 넘도록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SYN▶한국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 "더 (재정적) 어려움 있는 걸 확인을 했나 봐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여러 번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문제는 경영난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운영비 및 사업비 지원은 2017년이 끝이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습니다.

대신 정부 연구 개발 과제를 따내 직원 월급과 운영비를 충당해야 하는데, 패션 과제의 발주가 줄어들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관리·감독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위탁 사업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경영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SYN▶대구시 관계자 "저희 지자체 내에 있는 연구소이기 때문에 저희 지자체 권한 내에서 지원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섬유·패션 기업을 돕기 위해 만든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오히려 지원받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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