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를
지속적으로 폭행해 온 팀 닥터 안모씨는 평소 의사 행세를 했다는데, 물리 치료사
자격증 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씨는 병원에서 근무하다 7년전
그만 두고 경주시청팀에 들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작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폭행을
주도했던 사람은 팀닥터 안모 씨였습니다.
◀ S Y N ▶ [CG]
왜 거짓말 해? / 죄송합니다 /
아니지. 이리로 와. 벗어. 뭐가 문제야? 이빨 깨물어. / (짝. 짝. 짝.)
술을 감독과 나눠마시는 도중에 선수들을
구타하는, 이른바 '음주 구타'를 할 정도로
폭력은 일상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감독조차도 깍듯이 '선생님'이라고
부를 만큼 팀 내 권력자나 다름없었습니다.
◀ S Y N ▶ [CG]
일단 한 잔 하시죠. / 어디서, 하 /
한 잔 하시고, 선생님.
콩비지 찌개 제가 끓였습니다. / 휴우
40대 후반으로 알려진 안 씨는 팀닥터라는
호칭처럼 평소 자신을 의사라고 말해왔지만,
이건 거짓말이었습니다.
◀ＩＮＴ▶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
처음에는 자기가 의사라고 했다가
지금은 의사가 아닌 걸로 나왔고..
그렇다면 대체 뭘까?
안 씨는 본래 환자나 선수들에게 적절한
운동을 알려주는 '운동처방사'로 병원에서
근무해왔습니다.
그러다 7년전 경주시청 팀에 영입돼 선수들에게
물리치료를 해주기 시작했는데,
그나마 이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었다고
경찰은 MBC와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ＩＮＴ▶ 경주경찰서 관계자
"물리치료사 자격증은 없고, 관련 학과만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 씨는 감독인 김모 씨의 고향 선배이면서,
팀내 고참인 메달리스트 선수를 치료했던
인연으로 경주시청 팀에 영입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ＩＮＴ▶경주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최고참이 000 선수니까 그때부터 계속 다녔겠죠. 나중에는 이분이 병원을 관두고 불법으로 의료행위를 하는 거죠.
하지만 정식 채용이 아니라,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고용된 임시직이어서,
안씨는 어제 열린 인사위원회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경주시는 현재 행방조차 불투명한 안 씨를
고발 조치하고, 철인3종 경기팀의 해체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R]의사 빙자해 온 팀닥터‥물리치료 자격증도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