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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 낭독···경산시의회 의장 "끌어내세요"

◀앵커▶
경산시의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발언을 하던 의원이 회의장에서 강제로 쫓겨났습니다.

발언 내용은 2년 전 경산시의회에서 채택했던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문' 낭독이었습니다.

의장은 오염수 방류 찬성이나 반대 문제가 아니라 사전에 하지 않기로 했던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번 사태를 두고 지역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6월 29일 열린 경산시의회 본회의.

더불어민주당 이경원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5분 발언을 합니다.

3분쯤 지나, 2021년 5월 당시 8대 경산시의회가 채택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결의문 낭독을 시작합니다.

그러자 박순득 의장이 바로 제지합니다.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국민의힘)▶
"이경원 의원님…마이크 끄세요."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결의안 낭독을 계속 이어가자, 이번에는 퇴장 명령을 합니다.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국민의힘)▶
"이경원 의원, 본회의장에 퇴장시켜 주십시오. 끄고, 끌어내 주십시오. 퇴장시켜 주십시오."

결국 사무처 직원들에게 끌려 나갑니다.

이 의원은 본회의장 모니터에 결의안 채택 당시 의원 단체 사진과 결의안 내용을 띄워줄 것을 사전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직접 읽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원 경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자료 화면으로 좀 띄워달라 그러면 낭독은 하지 않고 넘어가겠다' 했던 것들이 본회의 바로 직전에 앞서 할 수 없다는 통보에 심히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2년 전 결의문을 본인이 대표 발의한 의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찬성이나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8대 의원 전체 사진을 띄우는 것은 초상권 침해 여지가 있고 결의문 전문을 띄우려면 현 9대 의원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국민의힘)▶
"8대에서 우리 의원들 모두가 뜻을 합쳐서 결의문을 낭독한 내용을 갖고 개인 한 사람이 동료의원들에 의견을 묻지 않고 결의문 낭독하는 게 의장으로서 그걸 의결해야 합니까 안 해야 합니까?"

박 의장은 이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일본 이익에 부합하는 윤석열 정부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며 규탄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영상 출처 경산시의회)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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