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두권 김천과 강등권 대구, 지난 주말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만난 두 팀은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승리한 김천은 1위로, 경기를 내준 대구FC는 여전히 강등권인 10위로 20라운드를 마칩니다.
여름의 입구에서 너무 다른 처지에 놓친 두 팀, 과연 무엇이 차이를 불러왔을까요?
석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군 팀 상무는 전역자와 신병 입대가 교차하는 시기, 팀이 흔들립니다.
김천상무 역시 주축 선수들의 전역과 함께 팀 전력이 흔들릴 수 있던 여름의 입구,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팀을 빠르게 안정시켰고 3연승이라는 결과를 만듭니다.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
"말년병장들의 굉장히 역할이 컸다고 보고요. 지금 이게 아무래도 최대한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부분들이기 때문에…생각보다는 제가 판단했던 플랜보다는 훨씬 더 좋게 목표치에 접근하기 때문에···"
울산과 포항의 거센 추격에도 승점 39점으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김천상무.
선두 등극의 상대는 대구FC였습니다.
청구고 동문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정정용 감독과 박창현 감독의 첫 만남은 김천의 완승, 울산과 김천, 선두권 팀 앞에서 한계를 보인 대구는 연승 뒤 연패에 빠집니다.
◀박창현 대구FC 감독▶
"선두권에 있는 팀이잖아요. 수비도 탄탄하고,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지금 위에 있는 팀이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좀 버거웠을 수도 있습니다. (박)용희라든지, (정)재상이라든지, 전반전에는 찬스를 만들어냈는데, 후반에는 이렇다 할 장면을 못 만들었고,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고,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등권인 10위에서 머문 대구로서는 9위 인천, 8위 제주와 격차가 가시권이란 점이 위안인 상황.
하지만, 다가오는 토요일 홈에서 역시 선두권 포항을 상대해야 하는 건 부담입니다.
리그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김천과 강등권 3팀 중 그래도 위에 있는 대구.
너무 다른 처지에서 여름에 접어든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8월 16일, 대구에서 펼쳐집니다.
MBC 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장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