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이른바 '검사 공천'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6월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검사 공천 없다"면서 "제가 장담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 공천을 하겠다, 검사 왕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니겠나"라고 밝혔습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이번 총선을 이겨야 하는데, 총선을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당연한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심에 부합하는 인물의 공천, 그 뜻에 있어서는 (윤 대통령과) 서로 간에 차이가 없다"며 "용산이 오더해서 낙점한다, 검사들이 마구마구 박힐 거라는 그런 일 없다. 그만큼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이뤄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대표는 2024년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 지역별로 '지역 사령관'을 내세워 전권을 주고 지휘를 맡길 생각이라며 "(당 대표) 경선 때 저와 경쟁을 벌였던 분 중에 훌륭한 분들이 꽤 있는데 그런 분들을 다 활용해야 하지 않겠나"라고도 밝혔습니다.
당정 소통과 관련해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 1대1 회담을 굉장히 자주 해 왔다. 제 기억으로 1대1 형태로 10번 이상은 만난 것 같다"며 "만남 이외에 전화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밤늦게도 새벽에도 전화 주고받으면서 현안 논의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 대표가 되고 난 다음에 '당정대' 사이에 정책의 부조화, 불일치로 인해 불협화음이 난 적이 없다. 사전에 긴밀하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당정 협의를 통해 당이 가진 여러 민심에 대한 것을 잘 전달하고 있고, 대통령 생각도 들으면서 어떨 때는 한 시간, 두 시간씩 만나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건의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필요하면 해야 한다"면서도 "여야 대표 회담이 우선"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서민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기·가스요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김 대표는 "아직 예측 수준이긴 하지만, 후반기에는 전기요금, 가스요금이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며 요금을 동결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조세 개혁 추진 방침에 대해서는 "세수 상황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우리가 '(법인)세율을 낮춰서 투자 유치를 해야 한다'고 국민에게 호소하면서 민심을 얻어가는 방법으로 앞으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려 한다. 그래서 내년 총선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법인세 인하는 세수 상황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는데 실제로 세수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연말까지 이대로 가면 60∼70조 원 이상 세수 결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