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은 신체 구조뿐 아니라 분비되는 호르몬이나 생활 습관도 달라서 발생률이 높은 암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남성 암이 있습니다. 바로 ‘전립선암’인데요. 전립선암은 서구에서 흔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국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전립선암을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지,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병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시청자]
교수님 치질이 있으면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명확한 연관 관계는 없습니다. 치질과 전립선이 바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치질을 조심하세요. 전립선을 조심하세요." 이런 이야기는 없지만, 직장과 전립선은 인접해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조금 미칠 수는 있기에 한쪽이 안 좋으면 당연히 다른 한쪽도 불편해질 수는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런데 체질이 변비를 유발하기도 하잖아요. 그렇다면 전립선에도 영향을 주잖아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그런 식으로는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전립선 질환에 관한 시청자 사연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70대 남성의 사연입니다. 이분이 안타깝게도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고 로봇수술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술을 받아도 재발 가능성이 있는지 너무 걱정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일단 전립선암이 전립선 안에만 있는 국소 전립선암일 때는 그것은 당연히 수술만으로 거의 완치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수술해 보니까 암이 생각보다 밖으로 약간 벗어나 있는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일 때는 수술해도 뒤에 가서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있으므로 의료진은 계속 추적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같은 치료를 추가로 할 수는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몸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식생활 그다음에 음주, 금연 이런 것들을 꼭 시행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에 40대 남성의 사연입니다. 소변이 튄다고 아내가 너무 잔소리해서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합니다. 혹시 전립선 건강에 안 좋아지는 거 아닌지 너무 걱정하고 있어요. 제 주위에 앉아서 소변보는 친구들이 좀 있던데 어떨까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소변을 앉아본다고 전립선에는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 사연은 아들의 사연입니다. 아버님을 걱정하고 있는데요. 아버님이 올해 83세인데요. 2년 전에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수술이 불가능해서 3개월마다 약 처방과 검사를 받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전립선 수치가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나 봐요. 다른 치료가 필요한 게 아닌가? 아드님이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이런 경우가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된 경우입니다. 전립선암이 뼈까지 전이가 됐을 경우 이미 국소적인 치료로는 치료하기 어렵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되고 호르몬 치료는 전립선암의 성장을 억제해 주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 효과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정 기간 뒤에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전립선암으로 진행하게 되고 그게 방금 말씀드린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이 되겠습니다. 이때는 호르몬 치료는 계속하면서 다른 항암 치료, 2차 호르몬 치료, 이런 다른 새로 나온 약들로 약재를 변환할 시기가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성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