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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선원정대-우리가 남이가? ②지리산의 의미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2022년 3월 9일에 실시됐습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대통령 선거는 민주주의 정치의 꽃이며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실은 보수와 진보, 호남과 영남의 정치적, 지리적 갈등의 지속이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어땠을까요? 대구 지역 시민들이 전라도로 가서 두 지역의 시민들이 함께 대통령 선거 개표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정치적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로드 다큐멘터리를 준비했습니다.

윤창준 PD
5년 전 교수님은 누구 선택했습니까?

이승렬 영남대학교 영문과 이승렬 교수(영남 시민)
나는 문재인 현 대통령을 택했습니다.

박지민 리포터(영남 시민)
저도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뽑았었습니다.

윤창준 PD
자, 그러면 그때 지민 씨가 선택을 할 때는, 왜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하셨죠? 개인적인 이유?

박지민 리포터(영남 시민)
착해 보여서?

이승렬 영남대학교 영문과 이승렬 교수(영남 시민)
다른 후보들은 다 뭔가 문제가 있어 보였어요?

박지민 리포터(영남 시민)
뭔가 토론회 이런 거 할 때 보면 너무 치열하게 하는데 그나마 좀 얘기를 잘하는··· 소통도 잘 될 것 같아서요.

윤창준 PD
자, 그러면 5 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착해 보이던가요?

박지민 리포터(영남 시민)
그런데 착한 거 착한 건데, 사실 제가 이제 20, 30대잖아요?

지금까지의 정치는 이렇게 피부에 와닿은 적은 없거든요? 이런 얘기해도 되죠? 사실 좀 힘들게 조여 온다, 이런 느낌이 좀 들긴 들어요. 이번 정부에서는. 너무 위험한 발언인가?

윤창준 PD
교수님은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이승렬 영남대학교 영문과 이승렬 교수(영남 시민)
우리가 개혁 대통령을, 그동안 개혁적인 대통령을 선택을 했었잖아요?

노무현 대통령이라든지. 그래서 이렇게 열정적인 면이 있는데 비해서 인격적으로 뭔가 완성도가 더 있어 보인다, 그런 평을 많이 그때 했었잖아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이렇게 선택을 한 측면은 있었죠.

그런데 5년 지나고 보니까 그 착하다는 그 착함, 착함의 효능감.

실제 우리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요인을 이렇게 주었는가, 그 착함이 작용을 했는가, 이렇게 본다면은 좀 실망스러운 면이 많았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뭐 많이들 얘기하듯이 예컨대 지금 20대이신 지민 씨의 실제적인 삶에 있어서 뭔가 좀 개선이 되었다든지. 그렇지 못하다라고 토로하는 내 제자들이 많이 있거든요?

자식들이나 다 그 연배들인데. 그런 점에서 정치라는 게 실제 대중들, 일반 국민들, 시민들의 실제적인 삶에 어떤 개선을 불러오는 것이 정치의 기능이라고 한다면 이번 정부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런 느낌을 갖고 있어요.

윤창준 PD
자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이번 투표는 2번이다?

이승렬 영남대학교 영문과 이승렬 교수(영남 시민)
검찰 독재, 이게 아주 공공연히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군부 독재에 이어서, 이어받은 게 검찰 독재인데 그 부분을 해소해야 되기는커녕, 그리고 그것을 개혁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검찰총장에 올랐던 후보가 야당 후보가 되면서 그 모든 걸 무효시키고 오히려 검찰 독재를 강화시키겠다라는 공약 아닌 공약을 내거는 바람에 그 사람은 막아야 된다라는 생각 일념으로···

이번 선거 너무 걱정됩니다. 그래서 그걸 막아야 된다는 일념으로 투표했습니다.

지리산 휴게소. 광주-대구 고속도로의 중간지점. 1984년 개통 후 영호남을 잇고 있다

윤창준 PD
아까 이정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곳은 지리산 휴게소.

지리산 한번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 지민 씨?

박지민 리포터(영남 시민)
지리산이요? 등산? 등산하는 거요?

윤창준 PD
지리산이 우리 지역의 경계가 되는 산이죠. 어디 어디 경계가 될까요?

박지민 리포터(영남 시민)
자막으로 이제 나갈 겁니다.

윤창준 PD
지리산이 영남과 호남의 경계가 되는 산이기도 해요, 그렇죠?

자, 그래서 우리의 목적지가 대충 짐작하시겠죠?

아직도 모르겠다고?

박지민 리포터(영남 시민)
이제 전라남도 쪽.

윤창준 PD
전라도 쪽으로 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 대선에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교수님.

이렇게 지역적인 쏠림이 있을지, 교수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승렬 영남대학교 영문과 이승렬 교수(영남 시민)
뭐 뿌리 깊은 거니까. 1967년 이후에 뿌리 깊은 거니까 큰 대세에서 차이가 날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아마 비슷한 경향이 있을 텐데. 그런데 이제 세대별로 2030이 기성세대와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이 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조금 변동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들어요.

그런데 그 영호남 사이에 어떤 경향성의 차이, 그런 거는 분명히 여전히 드러날 거라고 봐요.

윤창준 PD
이번 대선에도 아마 조금은 또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 그래서.

박지민 리포터(영남 시민)
영호남의 우정의 곳이라고.

제20대 대통령 선거. 그 역사적인 날을 함께할 의미 있는 장소, 그곳에서 시작된 영호남의 의미 있는 만남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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