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월 30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마시고 용산으로도 불러주시면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강요하지 말고 특단의 민생 대책 수립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검찰의 두 차례 소환 조사를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하면서 또 자신이 거듭 제안한 '영수 회담'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 것을 꼬집은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가 다급한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 별 소용없는 '찔끔 대책'을 내놓고 생색낼 때가 아니다"며 "에너지 물가 지원금을 포함한 30조 원 민생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0.001%의 특권층과 특권 경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특권 정부가 되면 안 된다"며 "국민께서 요구하는 횡재세 도입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외교 관계를 파탄 낼 실언을 하고도 참모를 시켜 계속 오리발만 내밀면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가 더 꼬이게 된다"며 "이란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대통령 특사 파견, 고위급 대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현재 정부 안팎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공동 특사론'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며 "특사는 나라의 얼굴이다. 부패 혐의로 수감됐던 전직 대통령을 특사로 거론하는 것은 국민 무시일 뿐만 아니라 상대국에 대한 모욕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1월 29일 페이스북에 "시장이 사장도 아닌데 5,503억(원)밖에 못 벌었다고 배임죄라면 (민간) 개발허가 해주고 한 푼도 못 번 양평군수(공흥지구), 부산시장(엘씨티)은 무슨 죄일까?"라는 글을 썼습니다.
대장동 사업을 민간 개발이 아닌 민관 합동 개발로 추진해 성남시가 그나마 5,503억 원을 환수할 수 있었다고 부각하면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반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