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구 사진비엔날레가 개막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 관람객이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10월 17일 기준으로 제9회 대구 사진비엔날레 관람객 수가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9월 22일 개막한 지 26일 만에 지난 8회 때 총관람객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관람객이 늘어난 이유는? ① 거대 담론 대신 사진 '본연'에 집중
무엇보다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프로그램을 기획한 점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진만이 가진 매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기획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환경, 재난 등 현대 비엔날레에서 주로 다루는 유행하는 거대 담론 대신 사진 본연의 특성에 집중해 주제를 세분해 구성했습니다.
'다시 사진으로, 사진의 영원한 힘'을 주제로 순간 포착, 기록, 반복과 비교, 확대, 연출 등 사진의 고유한 힘을 10개의 소주제로 나눠 비전문가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전시했습니다.
관람객이 늘어난 이유는? ② 야외로 나간 기획 전시
주제전시관인 대구문화예술회관 외에도 사진 도시 대구의 역사와 저력을 보여주는 기획 전시를 동대구역, 방천시장 등 야외에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동대구역 전시는 대구 그리고 대구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를 전시하여 대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대구 사진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방천시장에서는 전문 사진가와 시장 상인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 사진을 잘 모르는 일반인도 비엔날레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대구사진사 시리즈도 과거의 인물 중심에서 벗어나 스펙트럼을 확대했으며, 사진 단체를 중심으로 대구 사진의 역사를 폭넓게 조망했습니다.
최근 부상하는 포토 북의 가치도 새롭게 조명해 포토 북도 하나의 독창적 예술작품임을 강조해 관람객이 직접 포토 북을 만져보고 펼쳐보아 사진 작품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사진 탄생의 비밀, 시대별 사진 경향, 인공지능 사진, 드론 사진 등 사진과 관련된 다양하고 참신한 주제들을 다룬 강연도 비엔날레 기간에 매주 개최해 관람객들이 비엔날레 작품과 시각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9회 대구 사진비엔날레 폐막일은 11월 5일, 아직 2주일 이상 남은 점을 감안하면 관람객 4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해 역대 최고 관람객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