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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3%대 상승...9년만에 최대폭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나들이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실텐요, 하필 끝 모르게 치솟는 물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월 소비자 물가는 9년여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고요,

특히,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는 물가 지수인 생활 물가 지수는 4%대까지 올랐습니다.

물가는 더 오를 전망인데, 저소득 취약계층의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여 대책이 필요합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대구는 109.59, 경북은 108.09 입니다.

한 해전보다 대구 3.1%, 경북 3.4% 올랐습니다.

상승률이 대구, 경북 모두 거의 10년만에 최고치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2분기부터 일년여 동안 마이너스이거나 0%대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4월부터 2%대로 오르기 시작했고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마저 크게 오르며 물가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대구 28.1%,경북 27.9%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구매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한 생활 물가 지수도 4% 대로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한우와 돼지 고기의 경우 대구.경북 모두 8%대에서 13% 대까지 올랐습니다.

공공 서비스 물가도 대구 4.2%, 경북 5.9% 올랐습니다.

◀인터뷰▶황해범 경제조사과장/동북지방통계청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크게 올랐고, 달걀, 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정책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맞물리면서 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3%대 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제품 가격이 저물가, 저금리 상태에서 유지됐지만 올해 들어 원자재값 상승세가 계속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규채 경제 일자리연구실장/대구·경북연구원
"저성장에 고물가 상태가 2~3년 정도 유지되면 1973년, 1979년도 같이 스태그플레이션 (물가상승과 경기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과 유사하게 나타난다."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경우 저소득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양극화가 심해질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석유류와 농산물, 원자재가격 등 공급적인 측면은 단기적인 재정 정책으로, 다른 생활물가에 대해서는 장기 안정화 정책을 펼쳐 고물가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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