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계엄선포에 대해 대구 시민들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12월 4일 대구 동성로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대회가 열렸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동성로에서 열린 대구 시국대회는 대구 시민단체 연대회의,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등 야당이 함께했습니다.
여기에 12월 4일 교수와 학생들이 모여 출범한 '경북대학교 비상시국회의'가 힘을 보탰고, 시민들도 동참했습니다.
◀이형철 경북대 비상시국회의 대표▶
"그는 위헌적이며 불법 부당한 군사 반란을 획책한 혐의로 체포되어야 한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야말로 국가의 근간을 뒤흔들고 운영을 마비시킨 주범"이라면서 "비상계엄 선포는 군경을 동원한 내란이며 쿠데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구 시민의 성난 목소리를 모아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대통령은 대구에서 75.1% 득표하고 경북에서 72.8% 득표했을 정도로 TK 지역에서 뜨거운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정 갈등, 잦은 거부권 행사, 김건희 여사 사태 등으로 인해 국정 수행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지역에서도 등을 돌리는 시도민이 늘었습니다.
급기야 비상계엄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대구·경북 시도민도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우길 경북 경산시▶
"분노가 끝이 없고요. 우리 시대에 괴물 내지는 악마가 나타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대구 동성로에선 12월 5일도 시국대회가 열리는 등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운동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