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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기획보도] 천주교대구대교구 비리 의혹 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기획보도]

쇄신에 역주행 하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앵커▶
요즘 천주교대구대교구를 걱정하는 목소리 큽니다.

희망원 사태와 대구가톨릭대 비자금 조성 의혹, 그리고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수백억 원 대 회계 부정 의혹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교구청은 쇄신을 요구하는 신부들을 잇달아 보복성 인사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심병철 기자▶

인권유린으로 생활인들이 억울하게 숨진 사실이 지난해 검찰수사에서 드러나 충격을 주었던 대구시립희망원 사태.

희망원을 위탁운영했던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부 수십 명은 이런 참담한 상황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교구 쇄신을 위해 희망사제연대 결성을 도모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희망사제연대 결성을 주도했던 신부들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발령나는 등 보복성 인사 조치를 당했습니다.

대교구의 보복성 인사 조치는 이번 만이 아닙니다.

대구대교구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환길 대주교에게 쇄신을 요청하는 편지를 쓴 정은규 몬시뇰은 지난 2월 정직 당했습니다.

2011년에는 가톨릭신문사 전 사장 신부의 6억원 대 횡령 의혹을 찾아낸 신부가 역시 보복성 인사조치를 당했습니다.

대구대교구의 이런 부당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제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순명을 철칙으로 삼는 천주교회에서 대주교의 명령에 맞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이 교구 쇄신을 요구하며 나섰지만 대구대교구는 임성무 전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서승엽 공동대표/희망원 대책위원회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사회단체나 신자들에게 오히려 탄압을 가하고 압박을 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소명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봅니다"

대구대교구는 희망원 사태로 감옥에 갔다 온 신부를 주요 성당의 주임 신부로 발령을 내기도 해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천주교 대구대교구 관계자
"사회적으로 그것은 있지만 그것은 우리 교구에서 하는 거고 교구에서 본당 신부로 그냥 발령내는 거고 당연히 내야 되고 그것은 우리가 하는 거지 그것은 어디서 (간섭) 할 수 없죠"

(심병철)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스스로를 돌아보기는 커녕 잘못된 일들을 지적하고 바로잡자는 사제들과 평신도를 오히려 억누르고 멀리하는게 아니냐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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