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사회교육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경북대-금오공대 통합 추진에 '거센 반발'

◀앵 커▶
국립 경북대와 금오공대가 16년 만에 통합을 재추진하기로 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경북대 재학생들이 학교 본관 앞에서 이른바 '과잠 시위',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두 대학 학생들이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대 본부 건물로 들어서는 계단에 학과 점퍼, 이른바 '과잠' 수십 벌이 줄지어 펼쳐져 있습니다.

'경북대·금오공대 통합 반대'가 적힌 피켓들도 곳곳에 눈에 띄고, 재학증명서까지 줄줄이 늘어 놓았습니다.

1인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대와 금오공대가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북대 학생들이 반발하며 항의의 뜻을 '과잠 시위'로 드러낸 겁니다.

◀경북대 공대 재학생▶
"자체에서 운영하는 수업, 커리큘럼 자체가 다른 상황에서 단순히 통합하고 이전해서 함께 뭔가를 해보자라고 하는 것 자체가 밀어붙이기 식이다."

이들은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통합 추진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어떤 안내나 공지가 없었고, 의견수렴 과정이 전무했다는 겁니다.

교육부 지정 글로컬 대학 탈락을 무마하기 위한 급조된 카드에 불과하다는 격앙된 반응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강승모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학생▶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학교 측의 독단적인 행위로 학교 간의 통합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거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해서···"

온라인 커뮤니티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통합을 찬성·반대하거나 통합 논의 과정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다양한 글이 말 그대로 분출하고 있습니다.

통합 논의가 자칫 학생들 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도 보입니다.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대를 헐뜯거나 비하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등 양교 학생들의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북대와 금오공대는 2007년에도 통합을 추진하다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16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통합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전부터 거센 반발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박재형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