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플 때 흐르는 눈물, 하지만 감정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흐른다면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합병증까지도 걱정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속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은 안과적 질환이라 할 수 있겠죠. '글썽' 거리는 눈물에 '말썽' 부리는 눈 질환을 고치고 더 이상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안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손준혁 안센터장과 함께 알아보시죠.
[이동훈 MC]
눈물 흘림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오해와 진실 ’질문 있습니다‘를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어떨까요? 오늘 눈물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합니다만 눈물 과다가 많을까요, 아니면 눈물이 적은 분들이 많으실까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지금 현대사회에서는 사실 눈물이 적은 분들이 더 많으실 거예요. 우리가 디지털 미디어를 보고 컴퓨터를 하면서 실제로 집중하고 근거리 작업이 훨씬 더 많아졌거든요. 대개 집중을 하면 눈 깜박이는 횟수 자체가 많이 떨어집니다. 평상시의 30% 가까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눈 깜빡임 횟수가 떨어지면 눈물은 똑같이 나오더라도 더 빨리 증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건조증이 더 생기고 특히나 요즘 공기도 좋지 않고 그런 상황이,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 여름철에는 냉방을 하면서 건조해지거든요. 그런 경우가 대개 건조증을 유발하게 되고. 또 젊은 분들이 눈을 많이 쓰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편입니다. 실제로 따지고 보면 건조하신 분이 더 많으실 거예요.
[윤윤선 MC]
적당한 눈물은 정말 꼭 필요할 것 같은데. 오늘의 주제, 정말 의도하지 않았는데 날씨가 조금 찬 바람이 불거나 아니면 이런 먼지, 꽃가루가 한번 자극이 오면 정말 민망할 정도로, 대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물이 계속 흘러서 고민인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이런 분들은 눈물길에 어떤 문제가 생긴 걸까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그렇죠. 대개 그런 분들은 눈물길에서 생긴 원인이고요. 어떤 분이 그러면 "나는 눈물길일까? 나는 건조증일까?' 궁금하신 분들은 대개 크게 네 가지를 보시면 됩니다.
나는 아프거나 또는 슬프지도 않았는데 그냥 눈물이 자꾸 고인다, 그러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경우고요. 또 하나는 늘 눈곱이 생기면서 충혈이 조금 생긴다, 그런 경우도 사실 눈곱이 염증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는 아주 심하게 되면 우리가 눈가에 누낭염이 생겨서 눈이 붓고 통증이 있지만 대개는 여름철에 눈가 쪽 피부가 짓무르는 것도 물론 피부가 늘어나서 짓무를 수도 있지만 그걸 더 가중시키는 것은 눈물이 고여서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경우가 있다면 한번 내원하셔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사실 말씀하신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적당한 눈물 흘림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지 않습니까?
[손준혁 안과 전문의]
맞습니다.
[이동훈MC]
이게 이렇다고 해서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위험도 없고 말이죠.
[손준혁 안과 전문의]
한두 번 눈물이 많이 나는 것은 여러 이유에서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런 거는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동훈MC]
그러면 어떻습니까? 방금 말씀하셨던 이런 경우를 포함해서 어떤 경우에는 꼭 검사를 해야 된다라는 위험성이 있는 경우.
[손준혁 안과 전문의]
첫 번째는 눈물이 계속 나는 경우. 그러니까 눈물이 늘 고여 있어서 닦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경우는 사실은 본인이 보이는 문제가 아니고 너무 닦다 보니까 피부가 짓무르고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실 그런 경우가 가장 많아요. 나이 드신 분들 "나 이거 눈물 어떻게 참겠는데 자꾸 닦다 보니까 아파서 도저히 안 되겠다." 그런 분들이 있으시거든요. 그래서 내가 나도 모르게 자꾸 손을 대야 된다, 그렇다면 그것은 병적인 뭔가 이유가 있는 경우라서 그런 경우라면 반드시 내원하셔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 김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