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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톡톡] 뉴스큐레이션(7/25) 선별진료소..폭염사투 외

◀앵커▶

지난 한 주간 뉴스 짚어보는 뉴스큐레이션입니다.

보도국 김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체온을 넘는 폭염, 4차 유행으로 검사가 폭증한 선별진료소를 가뜩이나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김선홍 천안시의원의 SNS에 올라온 사진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천안의 한 도심에서 자정까지 운영되는 선별진료소에서 일한 간호직 공무원의 손인데요..

찜통 더위에  일회용 장갑 착용을 반복하다보니, 손이 땀에 절어 퉁퉁 붓고 까지고, 부르텄습니다.

◀앵커▶

전국에 있는 선별진료소에 있는 인력들이 공히, 마주한 어려움 아니겠습니까?

◀기자▶

선별진료소가 야외에 마련돼 있는 경우가 많고 검사, 운영 인력은 감염 예방을 위해서 방역복과 장갑을 끼고 근무합니다.

한겨울에도 답답할 이 장비를 체온을 넘는 무더위에 하는 건 정말 생각만 해도 힘겨운 일 같습니다.

물론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도 땡볕에 긴 대기줄을 서야합니다.

대구에는 보건소와 병원, 승차검진 선별진료소가 21곳이 있고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두류야구장에는 임시선별진료소가 있습니다.

선별진료소에는 의료진 등이 쉴 수 있는 컨테이너 공간이 있지만, 하루 천 명, 400명 가량 검사를 하는 두 곳의 임시선별진료소는 환경이 열악합니다.

그래서 대구시도 그제부터 이달 말까지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동안 중단합니다. 그늘막이나 얼음조끼 등도 지급하는데, 시민들에게도 무더운 시간대를 피해서 검사소를 찾을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선별검사소 혼잡도를 알리는 시스템도 마련이 됐다고 하는데요, 아직 수도권만한 상황은 아닙니다만 할 수 있다면 기술적인 보완도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물론 실내가 냉방과 환기 등에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지만, 장소를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등의 방법도 다양하게 논의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미 도입해 볼 만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와있으니까, 우리 지역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이런 폭염에 냉방기기는 필수이다 보니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탈원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전국에 강력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연일 전력사용이 올여름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사용이 늘면 여유분은 줄어들겠죠?

최대전력공급량에서 사용 중인 전력을 뺀 여유분을 나타내는 예비전력은 지난 13일 10기가와트 선 붕괴 직전까지 떨어지며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빨리 예비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주를 전력 수급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많이 쓰다 보니, 전력공급이 불안해 질 것이다 블랙아웃 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의 보도가 많은데요... 지금 상황이 어떤건가요?

단순히 수치로 들으면 감이 잘 오지 않는 경우도 많거든요.

◀기자▶

지난 주중,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사용은 늘었지만 공급이 늘면서 예비전력은 10기가 와트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이 5.5기가와트 이상이면 정상상태로 보고 5.5기가와트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전력수급비상경보가 발령되는데요.

1기가와트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 심각' 5단계로 나뉩니다.

하지만 발전기 고장이나 이상고온 등 돌발상황에 대비를 하려면 예비전력은 10기가와트, 예비율은 10%를 넘어야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가 됩니다.

◀앵커▶

정부가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 상황에 '탈원전'이 소환되고 있죠?

◀기자▶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전력사용을 최소화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고요. 계획정비 중이던 원전 2기 재가동을 앞당겼습니다.

이렇다보니 카이스트 원자력학과 정용훈 교수는"탈원전을 가정해 전력수요를 과소 추정한 것이 수급 불안의 원인"이라면서 수요 예측이 틀리니 급하게 원전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고요.

국민의힘은 신한울 1호기 승인을 보류한 정부를 비판하면서, 예정대로 발전을 시작했으면 블랙아웃 걱정없이 국민들이 에어켠 켜고 폭염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장기 전력수급계획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재가동을 시작한 원전 2기는 이달 22일, 26일까지 계획 정비하게 돼 있어서 사실상 조기가동이란 표현도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도 중장기 전력수급계획과 여름겨울철 단기 전력수급 계획은 다르다면서 두 계획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습니다.

올여름 폭염에, 국내 경제 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가동 증가,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와 재택근무가 늘면서 전력수요가 늘어난 점도 고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기후가 잦아질수록 전력 수급문제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데요.

혹한, 혹서에 전력부족 상황에 원전이 소환되는 순환을 끊기 위한 전력 수요 관리도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제 경험으로는 혹한, 혹서기에 전력 문제가 뉴스가 아니었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도 이런 걸 보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소식은요?

◀기자▶

대구에서 인구가 많은 지자체, 대구 달서구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달서구는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만들어서 여러 정책을 했는데요.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정의당은 결혼을 정책 슬로건으로 내건 달서구에 대한 논평을 냈습니다.

결혼정보업체 역할을 그만두라며 인구감소 해결책을 결혼에서 찾는 건 근시안적인 태도 일 뿐만 아니라,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견고히 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달서구가 발끈했는데요, 구청장이 직접 나서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청년 취업 지원책은 많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사회도 무관심하고, 높은 주거비로 결혼은 물론 연애에도 무관심한 게 현실이라며 청년들의 힘든 결혼 관문 앞에 이분법적 논평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구청장 브리핑에 정의당이 다시 반박하는 성명서를 냈잖아요...이런 정의당과 달서구의 쌍방 비판, 중심에 달서구의 '결혼장려팀'이라는 게 있죠?

◀기자▶

지난 2016년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만들었습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장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방향인데요.

미혼 남여의 소개팅을 주선하고, 결혼을 앞둔 커플을 위한 웨딩복, 예식장 대여 등의 사업이 있습니다. 또, 내 자녀 천생연분 찾는데이라는 행사가 있는데요.

신청한 부모들이 현장에 모여 서로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행사가 끝난 뒤 매칭이 되면 기본적인 인적사항 확인 등을 거쳐서 연락처를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앵커▶

취업 언제 하냐, 공부는 잘 하냐 만큼 명절에 듣기 싫은 말이 결혼은 왜 안하냐는 건데, 이런 내용들이 한편으로 보자면, 지금의 결혼관과는 잘 맞지 않는다, 이런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지금 젊은 층은 결혼과 가족의 형태를 이전 세대와 다르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2020 가족실태조사를 보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거나, 결혼하지 않고 같이 사는데 대한 수용도가 2015년 5년 전 조사보다 전반적으로 높아졌는데요.

특히 20대에서는 절반이 비혼 독신 또는 동거, 무자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여성가족부가 한 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서 조사대상 7천 100여 명 가운데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항목에 전혀 그렇지 않다거나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60.9%로 3년 전보다 10%포인트 넘게 늘었습니다.

많이 언급이 되지만, 젊은 층의 결혼에 대한 인식과 실제 현실은 많은 부분 취업과 높은 주거비용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인구감소가 위기라며 달서구 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결혼 관련 정책이 있던데요.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결혼축하금 같은 걸 주는 곳도 있는데요. 출산 정책에서도 봤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취업과 멀기만 해 보이는 내집마련 기회 뿐만 아니라 가사분담, 양육에 치일 것 같아 싫다는 젊은 남녀들은 기성세대의 결혼문화 속 갈등과 문제를 보아왔기 때문일겁니다.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지원이나 맞벌이 부부도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맞춤 보육정책으로 여기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정책이 더 장기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부모, 다문화가정 등 정책 중심에 벗어나 있는 가족 형태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김기자의 이야기 속에서 결혼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층들의 분노가 느껴집니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후보가 대구를 찾았습니다.

동화사를 방문하고, 북콘서트를 열며 지지세 모으기에 나섰습니다. 대구는 고향이고 가족이고, 삶의 마지막 위안이라며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구경북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는 아무래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웠기에 윤 전 총장에 대한 발언에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요.

윤 전 총장 저격수냐는 질문에 윤석열을 겨냥해 정치 인생을 건 게 아니라며 윤석열은 이미 저격됐고, 추락은 시간문제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입당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꿩 대신 닭이라며, 중립을 생명처럼 여겨야 하는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은 헌법을 흔드는 행위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추 후보에게 많이 언급되는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해서는 대구에서 정치활동을 해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대구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앵커▶

바로 하루 뒤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를 찾았죠? 검찰총장 사퇴 전날 대구를 찾았었고, 정치참여를 선언한 뒤는 처음인데, 역시 행보가 '정치'인 스타일이었습니다.

◀기자▶

윤 전 총장은 2.28 민주운동기념탐 참배를 시작으로 서문시장, 동산의료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방문하는 곳에는 지지자와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소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정치인들이 으레 찾는 서문시장 등 행보도 행보지만 윤 전 총장이 대구에서 한 발언이 이목을 끌었는데요...

여러 발언 중 몇 가지만 정리를 하면, 대구의 코로나 방역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 "대구 봉쇄는 철없는 미친 소리"라고 했고요.

피할 수 없는 탄핵 수사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향한 안타까운 마음 있다" "존경할 만한 부분이 다 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대구가 아무래도 야당의 가장 큰 지지기반이다보니, 표심 공략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전략이겠지만,,,이번 대구 방문으로 크게 얻은 게 없어 보이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기자▶

갸우뚱하게 한다는 분들이, 좀 계시던데요.

윤 전 총장이 탈진보와 중도층 잡기를 하면서 보수 표심도 유지하려는 스윙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를 겨냥한 메시지가 혼재되면서 행보에 불신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대구에서의 발언은 저희 중에서도 오른쪽으로 간다"며 "방향성에 혼란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위를 보이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답보 내지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대선판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정치는 생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표심 잡기도 중요하지만...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발언과 행동은 표심을 얻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뉴스 짚어봤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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