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대구의 정책 과제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5월 20일은 마지막 순서로, 대구 북구에 있는 옛 경북도청 터 개발 사업입니다.
지금은 대구시가 시청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2028년쯤이면 국립 뮤지컬 콤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 등이 들어서 문화예술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가 별관으로 쓰고 있는 옛 경북도청 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상북도로부터 사들이기로 계약했습니다.
이곳엔 중앙정부가 국비 사업으로 문화예술 허브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크게 3가지로 추진할 것을 건의했고 새 정부는 그대로 추진하겠다며 대구 15대 과제 안에 넣었습니다.
국립 뮤지컬 콤플렉스 조성과 국립 근대미술관 건립, 글로벌 문화예술 융합 콤플렉스 조성입니다.
국립 뮤지컬 콤플렉스는 국비 3,800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뮤지컬진흥원과 뮤지컬창작지원센터, 국립 뮤지컬 전용 극장 등으로 구성됩니다.
2028년 완공되면 뮤지컬 창작과 제작, 공연이 한 곳에서 이뤄집니다.
'딤프'라는 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을 15년 동안 개최해온 대구가 명실상부 뮤지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핵심 인프라가 조성되는 겁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뮤지컬 콤플렉스가 완성된다면 인력 양성부터 창작, 제작, 유통 그리고 관광까지 활성화되는 기대 효과가 나타나고요."
미술계의 숙원 사업인 국립 근대미술관도 경북도청 터에 지어집니다.
2,900억 원을 들여 2027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서동진, 이인성, 이쾌대 등 걸출한 근대미술가를 배출한 대구에 근대미술관이 들어서는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연구하고 전시할 전망입니다.
◀김정기 대구미술협회장 ▶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고대, 근대, 현대미술관이 다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근대미술관이 없었습니다. 한국 근대 미술의 태동지인 대구가 근대미술관을 유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고요."
2038년까지 1,050억 원을 들여 글로벌 문화예술 융합 콤플렉스도 조성합니다.
유네스코 창의 예술촌과 한류 체험관, 다목적 공연장, 야외무대 등이 들어서는데 국제뮤직페스티벌을 비롯한 각종 음악 축제 개최가 가능합니다.
문화 역시 수도권 집중이 심각한데 경북도청 터에 문화 예술 허브가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대구의 뮤지컬, 미술, 음악 등 문화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해 '문화 분권'의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