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와 경북지역도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과 함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천과 포항, 경주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경상북도 전체 시군이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태풍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변예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대구 범어네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가 세차게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울진 등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8월 10일 낮 시간당 강우량이 40~50밀리미터에 달했습니다.
10일 오후 2시 기준 전날부터 내린 비의 양은 경주 토함산 317.5mm, 김천시 대덕면 295mm, 청도 금천면 224mm, 대구 팔공산 294.5 mm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은 대구를 통과해 경북 안동 남서쪽 40킬로미터 육상에서 북상해 현재 경북 북부지역에 가장 근접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경북 북부지역에는 30-80, 많은 곳은 100mm이상, 대구와 경북남부, 울릉도, 독도는 20-50mm 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많은 비와 함께 순간 최대풍속 시속 90~125km의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대구 등 경북 남부지역은 바람이 많이 잦아든 모습입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10일 오전 오전 7시 40분쯤 달서구 용산동의 학교 인근 배관이 역류했고, 오전 7시쯤 달서구 성당동의 도로에는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졌습니다.
현재까지 대구소방본부에는 128건의 태풍 관련 피해가 접수됐고, 경북에는 인명구조 9명 등 23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홍수특보도 내려졌습니다.
수위가 5.59m로 홍수경보 수준에 달한 군위군 위천 무성리 일대는 홍수경보가, 대구 금호강 신암동 일대와 김천시 김천교 일대, 포항 형산교와 경주 강동대교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오전 6시쯤부터 침수 우려로 신천동로 전구간과 신천좌안도로 상동교에서 두산교 하단 도로가 전면 차단되는 등 현재 19곳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지역 150여 개 학교는 10일 하루 휴업하고, 개학 예정인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