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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경북대 교수·학생들 나섰다···"혐오·차별 용납 못 해"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대구 대현동 국민주권침해국민대책위원회'는 5월 20일 대구 도심에서 규탄 대회를 한 뒤 바비큐 잔치를 벌이기로 했는데요,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는 곳 근처에 있는 경북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5월 4일부터 월요일과 목요일, 한 주에 두 번씩 학교 안을 걸으면서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5월 18일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유경 경북대 가정교육과 교수

Q. '경북대인 행진' 시작한 이유는?
우리 학교 인근의 대현동에서 이슬람 사원 건립과 관련해서 무슬림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이 날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 갈등이 시작된 지가 몇 년이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그 갈등이 너무 심화하다 보니까 돼지머리가 등장을 하고 삼겹살 파티를 벌이고요. 그리고 심지어 살아 있는 돼지까지 등장을 했죠. 그게 보도도 되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 굉장히 무슬림 학생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 괴롭힘, 이런 양상이 너무 엽기적이고, 그런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는 걸 볼 때, 우리 학교 차원에서 경북대인 전체가 이런 혐오와 차별, 괴롭힘을 반대한다. 그리고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학이라는 것을 우리 경북대인이 이 지역사회에 천명을 하고 지역사회의 지역 주민들에게도 문화 다양성 존중에 참여해 주십사하고 부탁을 드리고 호소하기 위해서 우리 경북대인의 행진을 처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경북대학교에서 해야 할 일은?
사실 우리 학교, 북구청에서도 지금까지 북구청이랄까 또 북부경찰서, 이런 관계기관들을 계속 방문을 하고 그 기관의 담당자들을 만나고 해서, 또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아오셨어요. 그래서 그 갈등에 대한 중재 노력을 했었고요. 그리고 뭔가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그런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점점 상황은 악화하고 이러니까 저희 지금 경북대인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든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세상에 어떤 형태의 혐오와 차별, 괴롭힘은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고 용인되지도, 용인해서도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학 본부 차원에서 뭔가 그런 거에 대한 반대하는, 또 우리가 우리 대학이 글로벌 대학으로서 문화 다양성을 추구하고 존중한다는 그런 입장을 교내와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내고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호소하는 그런 메시지를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효진 경북대 도시재생학과 학생
일단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불법으로 짓는 것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것 같아서 계속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고 종교의 자유를 지킬 자유도 있을뿐더러 현재 이슬람 사원을 짓는 것에 대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계속 불법이다, 이슬람 사람 무조건 나쁘다는 근거 없는 이유만으로 반대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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