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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정 요동치고 대구시민 술렁인다"

◀앵커▶
앞서 보셨듯이 정책토론 청구 제도는 대구시의회에서 열띤 토론 없이 조금만 수정하고 통과됐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시의회는 대구시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는데요,

북구의 김재용 시의원은 홍 시장이 취임 후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며 일방통행식 정책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용 대구시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한 지 10개월 만에 시정은 요동치고 시민은 술렁이고 있다"고 5분 발언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시 정책 방향은 대구 전역을 지뢰밭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김재용 대구시의원▶
"(홍 시장이) 꺼내신 말마다 갈등만 유발한 채 대구를 갈기갈기 찢어 놓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이렇게 말한 건 최근 대구 북구에서 추진되던 사업이 줄줄이 엎어졌기 때문입니다.

원래 자리에서 현대화사업이 추진 중이던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홍 시장이 취임해 달성군으로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또 대구시 산격청사 자리에 짓기로 했던 국립 근대미술관과 뮤지컬 콤플렉스마저 달성군에 짓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김재용 대구시의원▶
"이미 확정된 재건축을 뒤엎어 버리면서도 단 한 번도 지역 주민이나 상인과 소통하지 않는 시장님의 이런 일방통행식 정책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시민과 소통하지 않으면 실행 단계에서 저항에 부딪히고, 완료되더라도 후유증은 수십 년에 걸쳐 시민을 괴롭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시장의 말처럼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가지만 우리는 사람이고 싶다"는 말로 5분 발언을 마쳤습니다.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눈을 감고 듣던 홍 시장은 발언이 끝나자 웃었습니다.

김 의원 말고는 대구시를 향한 따가운 지적이나 비판을 찾아보긴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동구의 박소영 시의원은 홍 시장의 탁월한 리더십 덕에 특별법이 통과됐다며 '찬양' 수준의 5분 발언을 했습니다.

◀박소영 대구시의원▶
"특별법 통과를 240만 대구시민과 함께 기뻐하면서 그동안 집행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구시의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는 거수기란 오명을 벗지 못한 채 300회 임시회를 끝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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