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까지 겹쳐 지역 대학이 정원 채우기도 힘들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때문에 지역 대학들은 한 명의 신입생이라도 더 모집하기 위해 수시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데요, 정시가 확대되는 수도권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재형 기자, 우선 지역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는 어떻습니까?
◀기자▶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린 지역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우선, 국립대인 경북대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수시모집 비율을 2022년 69%에서 2023년에는 81%로 10% 이상 대폭 높였습니다.
같은 거점 국립대인 부산대가 65%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경북대 최연희 입학처장 얘기 들어보시죠.
◀최연희 경북대 입학처장▶
"수시에서 준비된 학생들이 우리 경북대 들어오면 아무래도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그렇다 보니까 이탈률도 적지 않나 이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 대학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다른 지역 대학의 수시 비중은 경북대보다 더 높습니다.
영남대 83.9%, 계명대 86.8%, 대구대 97.5% 등 대구·경북권 4년제 대학 평균은 89.7%에 이릅니다.
전국 평균 79%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데요, 대구·경북권 전문대는 93.9%로 전국 평균보다 2% 포인트 가량 높습니다.
수시 합격자는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시에서 입학생을 우선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번에는 강문식 계명대 학생입학 부총장 얘기 들어보시죠.
◀강문식 계명대 학생입학 부총장▶
"지역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수시에서 먼저 선발하는 효과와 함께 정시 모집 시 인원이 줄어들어서 수능 점수가 올라가는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지역거점국립대인 경북대마저 수시 비중을 대폭 늘리면 지역 대학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확보 경쟁은 그만큼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수시 인원 늘리는 자체가 입학생 선 확보를 위해서 하는 거니까 경북대에서 그렇게 늘려버리면 경쟁률이 많이 올라갈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지역 대학들의 수시 모집 비중이 해마다 역대 최대를 경신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난 6월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바탕으로 수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대구시교육청은 6월 10일 토요일 대륜고 대강당에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는데요,
이번 설명회에서는 6월 1일 치러진 수능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고3 수험생의 수시모집 지원전략에 대해 대구 지역과 수도권 현직 교사들의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