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보들마다 막바지 표심을 잡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5월 26일 열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후보들은 상대 후보가 내 건 공약과 정책의 헛점을 파고 들었고, 후보의 자질론까지 언급하면서 열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토론회 내용 정리했습니다.
◀기자▶
토론에 나선 각 정당의 세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공약을 검증하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공항의 여객기능을 주로 말씀하시는데 저는 공항의 중점은 물류기능으로 봅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
"(여객과 물류가)함께 가야 됩니다, 함께."
공약으로 미뤄볼 때 노동환경 개선의 의지가 없다며 몰아붙이자, 섣부른 이야기라고 맞받았습니다.
◀한민정 정의당 후보▶
"(대구의)노동환경이 되게 안 좋은데요, 좋은 일자리 찾아 떠나는 청년들을 어떻게 대구에 남아있도록 하시겠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그것은 시정을 맡아보지도 아직 않았습니다. 시정을 맡고 난 뒤에 하는 이야기죠, 비판 하는게 아니죠."
주도권 토론에서는 홍준표 후보는 선거운동도 안하는 것 아니냐며 공격성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후보님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선거기간 어디 계셨습니까? 어디 계십니까?"
개인의 평판과 자질 문제에 이르러서는 급기야 "같잖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한민정 정의당 후보▶
"기자들이 물을 때나 다른 정치인이 지적할 때나 항상 못됐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후보님이야 말로 말 바꾸고 막말하는 정말 못된 정치인이 아닙니까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답변하라고요? 같잖아서 내 답변 안하겠습니다."
토론에 이어 대담에 나선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장 후보는 조건없는 기본소득을 약속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강조했습니다.
◀신원호 기본소득당 후보▶
"모두에게 보장되는 기본소득은 사회적 약자를 취약계층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는 낡은 제도를 바꿀 것입니다. 선별의 낙인과 모멸감이 사라지고 복지 대상자를 무임승차로 바라보는 시선 역시 사라질 것입니다."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각 정당의 후보 네명은 대구의 문제에 대한 서로 다른 인식처럼 4인 4색의 해법을 통해 대구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적임자임을 자처했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