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연속보도]아파트 코호트격리 한마음아파트에서 무슨 일이?대구MBC [연속보도]

한마음 아파트 신천지 교인 '종교 숨겼다'

◀앵커▶
대구시가 신천지 교인이 모여살던 한마음아파트에서 입주민들에게 종교를 묻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임대아파트 관리카드에는 종교를 쓰는 칸이 있는데, 신천지 교인 90명이 실제로 어떻게 썼는지 봤더니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불교나 천주교라고 쓴 신천지 교인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박재형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 집단 거주지 한마음 아파트는 특정 종교와 관계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권영진 대구시장(지난 7일)
"종교와 관계없이 35세 미만의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서 대구시가 임대하는 (아파트입니다).. 입주할 때 종교나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입주자 사이에서 종교를 물었다는 증언이 잇따르자, 입주자 관리 카드를 살폈더니 종교를 쓰게 돼 있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신천지 교인 입주자 90명의 관리 카드에는 기독교 24명, 무교 35명, 빈칸 25명, 천주교와 불교라고 쓴 사람이 3명씩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려고 허위 기재한 것이 절대다수입니다."

아파트를 관리하는 종합복지회관에 신천지 교인은 없다며 공무원 개입 의혹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박재형)"하지만 대구시가 신천지 교인의 존재 여부를 사전에 알고도 미온적으로 대처한 거 아니냐는 의혹은 여전합니다."

아파트 운영을 맡은 대구 종합복지관이 세입자에게 종교와 관련한 질문을 하고, 아파트 관리실이 신천지 교인의 존재 여부를 알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한마음 아파트 입주민▶
"경비 아저씨가 말씀하시기를 (딸이) 신천지 다니는 걸 걸려 가지고 아버지가 와서 머리카락을 다 잘랐대요. 잘랐는데도 불구하고 모자쓰고 나중에 여기 있을 때 계속 신천지 나갔대요."

입주자격이 제한된 대구시의 임대아파트 주민 2/3가 신천지 교인들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대구시가 코로나 사태 초기에 환자발생 상황과 신천지 연관성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