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60년 이승만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구 2·28민주운동이 뮤지컬 작품으로 선을 보입니다.
처음으로 대구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작품에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2024년부터는 전국으로 공연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학생 복장을 한 사람들이 뮤지컬 리허설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1960년 2월 28일 이승만 독재 정권의 불의와 부정에 분노해 대구의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2·28 민주운동을 표현한 뮤지컬 <새벽을 여는 함성>입니다.
◀현장음▶
"백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하여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
1960년 당시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대를 산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2.28 민주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특히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가 진행한 2·28 청년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수강한 대구시민인 청년리더 40여 명이 배우들과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조아랑 2·28 청년리더▶
"2·28민주운동의 힘은 어떻다는 걸 나레이션을 하고 시작하고 또 지금 이 상황 설명하는 나레이션 두 파트를 제가 하고 있어요. 애국심도 생기고 대구시민의 자부심도 생기고 그랬어요."
지역 극단과 학계, 지역에서 활동하는 베테랑 연극 배우와 연출가들이 각본과 곡 등 작품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뮤지컬 연출)▶
"2·28에 대한 정신을 알리는 부분도 있지만 공연의 콘텐츠를 올리면서 지금 이 대덕문화 전당에서뿐 아니라 전국으로 알려지는 그런 브랜드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 저희 그렇게 제작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박영석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 회장▶
"2·28이라는 것이 역사적 사실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시민정신이 되어서 또는 시대정신이 되어서 늘 시민과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는 이런 것들을 이번 과정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28 민주운동 뮤지컬 <새벽을 여는 함성> 공연은 12월 16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대구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립니다.
대구 공연에 이어 2024년에는 전국으로 무대를 넓혀 2·28을 알릴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