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10개 구단 중 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며 올 시즌도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변화가 절실한 삼성은 다른 팀 소속, 그것도 선수 출신을 신임 단장으로 선택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LG트윈스에서 선수와 코치 생활을 이어왔던 이종열 전 해설위원이자 대표팀 코치가 그 주인공입니다.
신임 이종열 단장을 석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1991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LG 유니폼을 입은 이종열 단장은 2009년까지 LG에서만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은퇴 이후 미국 유학과 해설, 대표팀 경험을 이어온 이종열 단장, 위기에 빠진 삼성에 변화라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이종열 삼성라이온즈 단장▶
"사실 명문 야구단 삼성라이온즈에 오게 돼서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성 역사상 첫 프로야구 선수 출신 단장이자, 지난 40년간 삼성 출신들이 맡아온 전통과는 완전히 다른 선택으로 눈길을 끕니다.
◀이종열 삼성라이온즈 단장▶
"사실 뭐, 한 팀에 있었던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또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그 이후에 미국에 가 있었고, 대표팀 일을 하고 또 해설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이··· 삼성라이온즈의 색깔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시카고를 우승으로 이끈 테오 엡스타인 단장의 스타일을 목표로 밝힌 신임 이종열 단장.
◀이종열 삼성라이온즈 단장▶
"삼성라이온즈도 지금 당장 이것이 급하다, 이것이 급하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안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생각을 해서 그분을 이야기했습니다"
라이온즈파크로 옮긴 뒤 초라해진 삼성의 현실을 넘어 푸른 왕조 재건을 위해 신임 이종열 단장은 긴 호흡의 육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삼성라이온즈와 이종열 단장의 새로운 시도가 이곳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 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장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