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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장 구속 후폭풍‥무더기 과태료 불가피

◀ 앵 커 ▶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민들에게 명절 선물을 돌린 혐의로 구속된 김충섭 김천시장 사건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김천시 전·현직 공무원 33명이 기소돼 공직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명절 선물을 받은 선거구민도 무려 천 800명에 달해 무더기 과태료 처분이 불가피한데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보수 정당 소속 시장의 검은 거래가 드러나면서 내년 총선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김충섭 김천시장은 2021년 설과 추석 두 번의 명절에 선거구민 등 천 800명에게 6천600만 원 규모의 선물을 제공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습니다.

전·현직 공무원 33명도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 중 9명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시장 지시에 따라 선거구민 등 350명, 김천시 산하 22개 읍·면·동장을 통해서 천 450명에게 현금이나 선물을 제공한 혐의입니다.

금품 제공은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이뤄졌습니다.

공무원들은 명절 선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3,300만 원가량 업무추진비를 전용했고, 일부 공무원들은 천 700만 원가량의 사비까지 들여 명절 떡값 등으로 전달한 혐의도 받습니다.

시장 지시를 받고 '명절 선물 명단'을 수정·관리하기도 했습니다.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 김천시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김천시 관계자▶
"시민들 보기에 얼굴 들고 다니기도 그렇고, 대부분 연루된 사람들이 6급 이상 전부 간부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가는 데 장애, 걸림돌이 되지 않겠나."

금품을 받은 선거구민 천 800명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면서 지역 사회의 민심도 흉흉합니다.

과태료 부과 대상자는 이번 사건의 1심 판결 이후 최종 결정됩니다.

검찰은 금품 대부분이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유력인사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 2부장검사▶
"시 차원에서 다수의 공무원들을 동원해 별다른 죄책감 없이 명절 선물 돌리기라는 미명하에 조직적으로 이뤄지던 금권 선거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통해 경종을 울린 사안입니다."

인구 13만의 김천에서 절대 지지를 받아온 국민의힘 소속 재선 단체장이 구속되면서 보수 텃밭 지역 총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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