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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하락 이제 시작?

◀앵커▶
대구의 아파트가격이 일년 반 만인 지난주 처음 떨어진 뒤 이번주까지 2주째 내리막입니다.

정부의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으로 기존 아파트는 입주 물량은 늘고 있지만 거래가 부진합니다.

신규 아파트는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면서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하락할 것인가, 아니면 조정기를 거쳐 반등할 것인가,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대구의 아파트 시장이 2주째 하락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발표하는데요.

11월 넷째 주 대구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0.02%였습니다. 2주 연속 가격이 떨어진 건데요.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 2020년 5월 첫째 주 이후 1년 6개월 만입니다.

구·군별로 살펴볼까요?

내림세가 가장 심한 곳은 동구 지역입니다. -0.04%로 7주째 내림세입니다. 수성구와 달성군은 0%로 오름세가 멈췄고 중구 -0.04%, 서구 -0.03%였습니다.

한국 부동산원 관계자 얘기를 들어볼까요?

◀인터뷰▶박병희 부장/한국부동산원 대구지사
"9월부터 (재개발·재건축)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면서 최근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고요. 하락세로 전환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구 아파트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입주 물량을 살펴 볼까요? 

올해는 만 6천여 가구, 내년에는 만 9천, 2023년에는 3만 가구가 넘습니다. 2024년에도 3만 가구가 예상됩니다.

2003년부터 대구에는 한 해 평균 만 5천 가구가 입주했는데요. 앞으로 2~3년 동안 8만 가구이니까 역대 최대치의 물량이 공급되는 셈입니다.

매매 수급 동향을 한번 살펴볼까요?

2020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매수가 매도를 넘어 수급이 좋았습니다만, 지금은 집을 내다 팔려는 매도자만 늘었습니다.

9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도 2천 93가구로 6개월 전 153가구와 비교해 13배 늘었습니다.

올해 9월까지 만 7천여 건이 거래됐는데, 월 평균 거래량은 천 902건입니다. 

2016년 천 1800여 건을 제외하고는 15년 사이 최저 수준입니다. 

주택 구매력 지수 그래프입니다. 주택 구매력 지수가 100이면 중위 가구가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소득만큼 벌고 있다는 얘긴데요.

대구는 83으로 15년 사이에 거의 최저치입니다.

주택 구매력 지수가 높으면 집값이 저평가돼 있고, 반대로 낮으면 집값이 고평가돼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구 집값이 고평가 돼있다는 얘깁니다. 아파트 가격은 역대 최고치이고, 공급 물량도 크게 늘었지만 대출 부담은 커졌고 그만큼 살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니 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인터뷰▶김기원 대표/부동산 빅데이터 분석 업체
"(내년 중반부터는) 보합이나 약한 하락 흐름이 나타날 것이고, 내년 중반 넘어서부터는 본격적인 대세 하락장이 대구 아파트 시장에 찾아올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동성 자금이 풍부한데다 신규 아파트 청약 시장은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지금의 하락세는 일시적인 숨 고르기일 뿐 대세 하락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송원배 이사/대구·경북부동산학회
"항상 가파르게 상승하고 나면 약간 숨 고르기가 필요한거죠. 숨 고르기가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항상 부동산 가격은 우측으로 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리게 됩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대구 부동산 시장이 규제 강화정책 영향으로 조정기에 접어든 것은 분명합니다.

당분간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주택 구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종국)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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