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여야 정당 모두 설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각 정당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유권자 표심에 호소할 방침입니다.
인물난의 민주당은 '공약' 선점으로 지지세 확장에 나섰는데요, 공천 경쟁이 치열한 국민의힘은 부적격 심사 등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제22대 총선 10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지역주의 극복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 '달빛동맹' 광주와 공통 공약을 마련해 추진합니다.
대구의 경제 부흥을 위해 대구경북신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공항 경제권 완성, 우주항공 방위 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습니다.
기업은행 본사 대구 이전 추진과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늘어나는 1인 가구 시대에 맞춘 '자기 돌봄 능력 증진 사업'도 공약했습니다.
대구 12개 지역구 중 8개 지역구에만 예비 후보가 등록해 공천 심사를 받는 민주당은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기 위한 인재 영입도 노력하면서 '공약'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대구의 빛이 꺼져가고 있는 지금, 정부와 여당은 김건희 여사 수수 사건에 대해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대구 12명의 국회의원도 동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를 심판하고 대구 민주당이 오늘 약속으로 시민 여러분에게 선택받고자 합니다."
공천 신청자가 넘치는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대구는 12개 지역구에 44명이 신청을 해 평균 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경북은 13개 지역구에 68명 공천 신청을 해 평균 5.23 대 1로, 세종 6 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습니다.
'공천이 당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대구·경북에서 공천 과정에 더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부적격 심사와 경쟁력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이번 주가 그야말로 '운명의 한 주'입니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합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경쟁력, 도덕성, 당무감사 및 당 기여도, 면접 등 정량 평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공평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기초해서 후보 심사에 적절하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경북을 수십 년간 텃밭으로 지켜온 여당은 옥석 고르기, 상대적 인물난을 겪는 야당은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며 설 민심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