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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 다시 탄력받나?···김용판 "신청사 부지 일부 매각 수용"


부지 매각을 둘러싸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의회 간 갈등으로 잠정 중단됐던 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은 2월 20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청사 부지 일부 매각을 전제로 한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 계획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설계용역 관련 예산을 조속히 추경에 반영해 통과시켜줄 것"을 대구시와 시의회에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달서구 주민들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주민 52.4%가 일부 부지를 매각하더라도 신청사 건립 추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나흘 전 홍준표 대구시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전 부지 매각을 전제로 하는 추경 편성을 요청했고, 홍 시장은 '달서구청에서 건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 부지 일부 매각 방침을 수용함에 따라 신청사 건립이 다시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부지 이전은 최근까지도 난항을 겪어 왔습니다.

대구시가 2022년 9월 신청사 예정 부지 15만 8천㎡ 가운데 9만㎡를 매각해 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자, 대구시의회는 이에 반대하며 2022년 12월 설계용역예산 130억 원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김용판 위원장도 2022년 12월 13일 대구교육연수원에서 열린 '대구시 신청사의 올바른 건립과 재정 조달 방안 마련을 위한 포럼'에 참석해 신청사 부지를 매각하는 홍준표 시장의 계획을 비판하고, 부지 매각을 최소화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 조직 가운데 '신청사 추진과'를 잠정 폐쇄하고 직원들을 모두 다른 부서로 전출하는 등 신청사 건립 추진을 잠정 중단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합의한 설계용역비 추경 반영 요구에 홍 시장이 동의할지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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