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사전 준비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내가 국민들 마음을 아프게 한 게 정확히 어떤 것이냐'고 물었었다고 합니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대통령의 답변에 대한 평가는 이미 여기에 나와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철학자 칸트는 상식을 '공통감(sensus communis)'이라고 부르며,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판단력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상식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기초가 되며, 공동체의 도덕적 기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상식은 지식이 아니라 공동체의 보편적 도덕적 기준에 대한 감각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 현안에 관한 판단과 그것에 대한 의사는 여론조사라는 형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상식이 작동하는 방식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과 여당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다 보면 국민과 공유하는 공통된 감각, 즉 상식적인 판단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온도 차가 너무 커서 그들의 공통 감각 능력, 즉 상식이 작동하는지 국민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국민의 현실 인식에서 그리고 요즘 날씨에서도 온도 차가 너무 큽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