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생활 문화생활 문화 일반지역달려보니

[달려보니] ① 대구스타디움-대구 국제마라톤 엘리트 코스


대구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세계적인 육상 강국 미국보다도 먼저, 2011년 유치하며 ‘국제 육상도시‘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세계 대회 유치의 결과물인 ‘대구육상진흥센터‘라는 국내 최초의 실내 육상 경기장을 품은 도시이기도 한데요. 이런 대구시의 달릴 만한 공간들을 소개합니다. 또, 이를 통해 우리 곁에서 가장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종목인 ‘달리기‘에 대한 접근을 이어갑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첫 번째 코스는 바로 ‘대구스타디움‘입니다.

첫 코스, 왜 ‘대구스타디움’?

육상도시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곳은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렀던 대구스타디움, 그리고 그 대회의 결과물로 자리하는 대구육상진흥센터일 겁니다. 이 일대를 첫 번째 코스로 정한 이유는 2022년 대구 국제마라톤 대회가 펼쳐졌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기인하는데요.

육상도시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19 시대 이후 국제대회 엘리트 선수 초청을 이뤄냈죠. 지난 4월 3일 펼쳐진 ’2022 대구 국제마라톤대회’에는 엘리트 155명이 모여 대구육상진흥센터를 출발해 구경기장삼거리, 경기장네거리 등을 거치는 순환 코스로 7km에 가까운 첫 번째 바퀴와 5km 순환 7바퀴까지 모두 8바퀴를 뛰며 다시 육상진흥센터까지 뛰는 42.195km를 달렸습니다.

다시 돌아온 대면 대회, 국제 대회의 첫걸음의 결과부터 살펴볼까요? 남자부 우승은 에티오피아의 쉐페라 탐루 아레도가 2시간 06분 31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여자부는 에리트리아의 나즈렛 웰두 게브레히웨트가 대회 신기록인 2시간 21분 56초에 결승선을 들어와 기존 기록보다 무려 6분이나 빠른 결과로 대구 국제마라톤대회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육상도시의 상징, 대구스타디움과 대구육상진흥센터

먼저 낯선 실내 육상 경기장, 대구 육상진흥센터부터 살펴볼까요? 대구시와 정부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할 때 육상 진흥 등을 위해 국제육상연맹에 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지어진 결과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실내 육상경기장입니다. 대구시 수성구 미술관로 대구스타디움 옆 터 2만 7,040㎡에 들어선 육상센터는 연면적 2만 1,577㎡에 지상 4층. 5천 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관람 가능합니다. 대구시가 725억 원(국비 579억 원, 시비 146억 원)을 들여 2013년 12월 완공한 육상센터는 200m 트랙 6레인, 60m 허들 트랙 등 전천후로 경기·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대구스타디움은 좀 더 익숙한 공간일 텐데요. 2002년 월드컵과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거친 이곳은 6만 석 규모 종합 경기장으로 2001년 개장 당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으로 명명되었으나, 2009년에 ‘대구 스타디움‘으로 변경됐습니다. 2018년까지 K리그 팀 대구 FC의 홈구장으로 쓰였으며,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직전에 IAAF의 국제 공인 Class-1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경기장이며, 국내 최초로 몬도 트랙을 도입한 점이 특징입니다. 2003년 파리대회 육상선수권대회를 꾸준히 취재한 AP통신의 에릭 누네스 기자는 “내가 경험한 가장 아름다운 스타디움“이라고 이곳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스타디움 코스의 특징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곳인 이 주변은 과거 대구 국제마라톤 대회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시 외곽이라 도로 통제 부담이 적고, 주변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대구스타디움과 같은 체육 시설과 대구미술관, 거기에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풍경부터 매력적인 곳이죠. 하지만, 이 코스는 2011년 이후로 국제대회에서 제외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다는 점 때문에 기록이 그리 좋지 못했다는 부분인데요. 그래서 2022년 대회도 코스 길이 자체를 줄이고 순환해서 여러 바퀴를 뛰는 형태로 구성해 그런 아쉬움을 줄였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펼쳐진 첫 대회가 펼쳐진 곳이자, 대구의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지역이 주는 여유로움, 이 코스를 달리며 마음의 여유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 겁니다. 대구의 여러 코스 가운데 상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대구스타디움 주변 코스로 ‘달려보니’의 첫 코스를 시작했습니다.

석원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