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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대구 북구 사수동 금호강변 파크골프장 제동

◀앵커▶
대구 북구청이 추진하는 사수동 파크골프장 공사장에서 수달과 삵 등 법정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돼 생태환경 파괴 논란이 벌어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환경 당국이 북구청에 야생생물 보호 대책을 보완하라고 요청해, 공사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졌다고 합니다.

ㅇㅇㅇ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ㅇ기자, (네) 사수동 파크골프장 공사 현장에 법정보호종 어떤 것들이 발견됐죠.


◀기자▶
네, 지난달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 두 마리가 사수동 파크골프장 공사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된 것인데요.

멸종위기종 2급인 삵과, 야행성 동물인 너구리가 돌아다니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취재진이 해당 공사장에 가봤더니 수달과 삵, 고라니 발자국이 선명했고, 이들의 배설물도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법정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자 환경 당국은 북구청에 보호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북구청이 보호 대책을 제출했는데,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대구지방환경청은 국립생태원 등과 검토해, 지난 13일 북구청에 대책을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우선 북구청은 공사 현장에 야생생물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까지, 법정보호종 서식지를 재조사해야 합니다.

법정보호종을 어떻게 보호할지, 방법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이 때문에 북구청은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5월까지 중단하고, 대책을 다시 수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파크골프장 공사는 지난 1월부터 멈춘 상태입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북구청이 다시 수립하는 대책에 공사 규모 축소와 야생생물 대체 서식지 조성 계획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초 북구청은 전국대회를 유치하겠다며 사수동 일대 10만㎡에 36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내년 4월까지 지으려 했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앵커▶

대구시는 사수동 파크골프장을 포함해 금호강 둔치에 파크골프장을 4곳 더 짓겠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요.

◀기자▶
네, 우선 전국대회 유치용 사수동 파크골프장 공사가 지연되고 있고요.

환경 당국과 협의를 거쳐 공사 규모가 축소될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환경 당국은 사수동 파크골프장 공사 현장에서 10km 이내에 파크골프장이 이미 10곳, 243홀 있다며, 다소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현재 대구의 파크골프장은 모두 25곳, 이 가운데 낙동강과 금호강 수계에 24개가 밀집해 있습니다.

대구시는 금호강 둔치에 4곳을 더 짓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환경 당국은 최근 공유재인 강변에 일부 세대만을 위한 파크골프장이 난립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언론 등에 밝히고 있어, 대구시 계획에 차질이 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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