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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키워드] 적나라하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뉴스타파가 지난 대선 기간 중 보도한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쿠데타 기도로 사형에 처해야 할 국가 반역죄다"라고 했고, 민주당은 태영호 의원의 국회 발언 과정에서 '쓰레기', '부역자', '빨갱이'라고 외쳤습니다.

단식 중인 야당 대표를 향해 '관종 DNA'라는 말도 쏟아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말하는 사람의 속이 시원해지는지 혹은 듣는 사람들 속이 시원해지라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참 적나라한 표현들입니다.

적나라하다는 말은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어 숨김이 없다', '몸에 아무것도 입지 아니하고 발가벗다'라는 의미입니다.

요즘 정치권에서 오가는 말을 보면 최소한의 예의라는 차림새도 없는 모습들입니다.

한편 '번지르르하다'는 말은 '말이나 행동 따위가 실속은 전혀 없이 겉만 그럴듯한 모양'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정치권은 말만 번지르르하다고 국민의 눈총을 자주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번지르르한 말 잔치조차 그리워질 지경이 된 것 같습니다.

김상호 시사톡톡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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