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인 국민의힘을 제외한 구 지역 모든 야당이 8월 30일 대구 도심에 모여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 대회를 열었습니다.
시민 사회단체들도 오염수 방류를 멈추도록 정부가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구내 식당 점심 메뉴로 국산 수산물을 내놓으며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려 하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인데요.
앞으로도 촛불 집회와 1인 시위 등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발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을 뺀 대구 지역 모든 정당의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도심 한 가운데 모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핵 오염수의 투기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녹색당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는데도 방관하고 있는 정부와 여당을 규탄했습니다.
지구촌 오염은 물론 후손에게도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멈추도록 정부가 지금이라도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시를 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반드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나중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면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규탄 대회에는 대구 시민사회단체도 동참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구참여연대는 국민 안전을 내팽개쳤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방관일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가 동조한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더욱 분개하는 것이고요. 우리 정부인지 조선총독부인지 정말 너무나 비참한 상황입니다."
여권 일색인 대구시와 경상북도, 대구시의회, 경상북도의회는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동해안을 끼고 있는 경북에서는 수산물의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만 검토되고 있을 뿐입니다.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 일본이나 항의는커녕 오염수 안전 홍보에 치중하고 있는 우리 정부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울산과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도 며칠째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의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회의'는 당분간 매주 수요일마다 대구 도심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는 매일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지는 등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역 사회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 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