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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참사, 승리로 극복한 대구FC…추석연휴엔 '원정 연승·홈 무승'


짜릿한 3-1 승리로 파이널A 행을 결정지은 대구FC가 역대 추석 연휴마다 원정에서는 강한 모습을, 홈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 다음 날인 9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구는 고재현의 K리그 멀티 골과 바셀루스의 득점을 더 해 3-1로 완승을 거두며 남은 수원FC와의 홈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상위스플릿인 파이널A에 2년 만에 복귀합니다.

대구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추석 당일이었던 9월 10일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같은 상대인 전북현대에 당했던 0-5 패배를 이번 승리로 되갚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당시 패배 직후 성난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경기 이후에도 대팍을 떠나지 못한 팬 앞에서 결국 감독대행이었던 최원권 감독과 세징야가 팬 앞에서 마이크까지 잡고 선전을 다짐했던 대구는 이후 펼쳐진 7경기에서 4승 3무, 무패행진과 함께 잔류에 성공하며 반전을 만들었습니다.

'추석대참사'로도 불리는 2022년 31라운드 패배 이전에도 대구는 추석 연휴마다 홈에서는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보여왔습니다.

승격 첫 시즌이었던 2017년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30일 인천과의 대구스타디움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는 연휴 직후 주말에 펼쳐진 전남 원정에서는 4-1로 석 점 차 승리를 거둡니다.


2018년 역시 추석 이틀 뒤 홈 경기에서 경남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구는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 상주 원정에서는 5-2로 대승을 기록했습니다.

DGB대구은행파크 첫 시즌인 2019년 역시 추석 하루 전 펼쳐진 홈 경기에서 포항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는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추석 연휴 떠났던 광주와 제주 원정에서 모두 1-0 승리를 거두며 원정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특징도 이어옵니다.

승격 이후 2017년부터 추석 연휴와 그 직전, 직후 펼쳐진 9경기에서 대구는 홈에서 3무 1패, 원정에서는 5승을 거둬 극명한 대비를 보입니다.


2년 연속 추석 연휴 전북현대를 만난 지난해와 올해 역시 홈에서는 패배를, 원정에서는 승리를 기록한 대구FC는 추석 연휴의 '원정 승리, 홈 무승'이라는 특징을 2017년 승격 이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당했던 참사도 이번 원정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강등 위기에 빠졌던 팀이라고 하기엔 완벽한 반전을 보여준 대구는 파이널라운드에서 팀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와 AFC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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