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베트낭 다낭으로 가려던 여객기가 이틀째 출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주말 여행 계획을 망친 승객들은 허탈하고 또 화도 났을 텐데요.
승객들은 항공사 측에서 제대로 된 안내나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여행을 망쳤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월 6일 오전 대구 공항 탑승구 앞입니다.
6일 오전 7시 50분쯤 대구공항을 출발해 다낭으로 갈 예정이던 베트남 비엣젯 항공의 승객들입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기체 결함으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며 출발을 늦췄습니다.
승객 16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은 6일 여행을 취소했고, 60여 명은 늦게라도 출발하겠다며 항공사에서 제공한 호텔에서 머물렀습니다.
출발 시각은 하루가 지난 7일도 몇 차례 바뀌며 계속 늦어졌습니다.
◀승객▶
"들어오고 난 다음에 갑자기 저한테 사전 설명 없이 13시 5분으로 바뀌었다라고 해서 저희 사람들이 다 동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담당자는 연락도 안 되고···"
결국 항공기는 7일에도 뜨지 못했습니다.
승객들은 지연 과정에 제대로 된 안내는 물론 보상도 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승객▶
"저희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게 비엣젯 항공에 책임 하는 담당자가 지금 이 피해자들한테 어떤 내용을 공지를 해주고 전달을 해주고 그런 적은 전혀 없고요."
항공사 측은 항공편 변경 또는 환불 조치하고 80달러를 보상해 주겠다고 승객들에게 전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로 출발이 늦어졌고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론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대구 공항 측을 통해 밝혔습니다.
승객들은 예기치 못한 출발 지연 사태와 납득하기 어려운 항공사 대응에 어렵게 준비한 주말여행 계획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