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플 때 흐르는 눈물, 하지만 감정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흐른다면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합병증까지도 걱정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속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은 안과적 질환이라 할 수 있겠죠. '글썽' 거리는 눈물에 '말썽' 부리는 눈 질환을 고치고 더 이상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안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손준혁 안센터장과 함께 알아보시죠.
[이동훈 MC]
교수님, 어떻습니까? 내원하는 환자분들 가운데 가장 불편을 호소하시는 증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손준혁 안과 전문의]
대부분 환자는 눈물 때문에 왔다고 얘기하지만 가장 많은 이유는 앞에 말씀드린 대로 손이 자주 간다는 게 가장 불편하다는 증상이거든요. 손이 가장 많이 가는 것은 눈물 때문일 수 있지만 눈물을 너무 닦아내는 것 때문에 이차적으로 생기는 문제들이 더 많습니다.
많은 분, 나이 드신 분들이 손수건을 매일 소독해서 나는 닦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사실 아무리 소독을 해도 여러 번 닦으면 피부에 자극이 생기게 되고 그것 때문에 이차적으로 더 불편하거든요. 가장 좋기로는 사실 세수를 하는 게 가장 좋아요. 하지만 세수는 집에서만 할 수 있지, 밖에 나와서는 불가능하잖아요. 그러면 차라리 흘러내리고 나서 밑에 흐르는 것만 닦으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눈을 닦게 되면 손을 대는 것 때문에 더 이차적으로 자극이 되고 그러면 또다시 눈물이 많이 나게 되고. 이렇게 악순환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윤윤선 MC]
보면 앞서서 상수관, 하수관 이렇게 나눠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법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사실 배출 장애가 가장 많은데요. 앞에 말씀드린 우리가 눈물을 많이 일으키는 질환들은, 눈썹을 찌르거나 또는 눈이 다 감기지 않는 그런 질환들은 세극등 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게 가장 우선이고요. 잘 알 수 없는 눈물 배출 장애라는 대개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각자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 달라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증상은 똑같이 '눈물 흘림'으로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가장 먼저 눈물점이 좁아져 있는 경우인데요. 이 경우가 가장 손쉽게 치료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은 다 괜찮은데 눈물 구멍만 좁아진 거죠. 그러면 이 구멍만 넓혀주면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 구멍을 살짝 넓혀주는 방법을 할 수 있고요.
반대로 눈물길 자체가 완전히 막혀 있지 않고 좁은 경우라면 실리콘관 삽입술이라고 해서 실리콘 관을 자기 길에 넣는 겁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자기 길에 시술을 통해서 넣어서 길 자체가 넓어지도록 하는 방법을 해 볼 수 있고.
완전히 막혀 있다, 내 길이 전혀 쓸 수 없이 막혀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터내서 밖으로 만들어 주는 큰 수술이 필요하게 되죠.
(구성 김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