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소속으로 호주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Adelaide Giants)에서 실전 리그와 함께 겨울을 보내는 3명의 선수가 뚜렷한 성장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모읍니다.
ABL 지난해 우승팀이자,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약속한 삼성은 우리나라의 겨울 동안, 리그가 진행 중인 호주에 투수 이승현과 박권후, 포수 이병헌을 파견했습니다. 또 이들을 돕기 위해 박희수 투수코치와 트레이너도 함께 합니다.
지난 11월 파견된 선수들은 호주리그 개막과 함께 애들레이드 소속으로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가능성을 점검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승환의 후계자라는 기대감 속 마무리를 맡았지만, 혹독한 시즌을 보냈던 좌완 이승현은 호주에서 선발로 변신을 시도하며 좋은 투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호주 파견 이후 11월 18일 펼쳐진 팀의 1라운드 3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승현은 3이닝 무안타 삼진 6개의 호투로 첫 선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지난 7일 4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는 5.2이닝 5안타 2실점 삼진 2개를 기록하는 등 선발로만 4경기에 등판한 이승현은 2.20의 평균 자책점과 삼진 15개를 기록 중입니다.
신인 투수 박권후 역시 지난달 18일 이승현 선발 등판 경기에 3번째 투수로 나서서 1이닝 삼진 2개 무실점을 기록했고, 가장 최근인 8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는 등 5경기에서 삼진 9개와 홀드 1개를 얻었습니다.
타자로는 유일하게 파견된 이병헌 역시 팀의 개막 경기부터 지명 타자로 선발 등판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4경기에 나선 이병헌은 4안타 3타점, 타율 .308로 앞으로 보여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호주무대로 젊은 선수를 파견해 비시즌 기간 기량 증가를 꾀하는 삼성의 새로운 시도가 호주 리그 시즌 중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다음 시즌 이들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사진-ABL홈페이지, 애들레이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