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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027년 한국 1인당 GDP 일본 추월" 보고서···전문가는 초긴장, 국민은 무덤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얼마 전 일본의 1인당 명목 GDP, 즉 국내총생산이 2027년 한국에 추월당할 것이라는 분석을 발표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구매력 평가 지수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GDP는 이미 2017년부터 일본을 추월했다고 집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 현주소는 어떤지, 또 일본 젊은 층에게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한국 문화의 실체는 어떤지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을 통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심병철 기자]
안녕하십니까?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의 소식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도쿄에 계신 대구mbc 통신원인 이재문 선생님을 연결해 궁금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선생님?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재문입니다.

[심병철 기자]
네, 안녕하세요?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다는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구매력 지수를 반영한 1인당 GDP가 몇 년 전에 한국이 일본을 추월했었고 최근에는 명목상 1인당 GDP도 곧 일본을 추월할 것이다. 이런 걱정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주로 어떤 내용들이 언급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구매력 평가에 있어서의 1인당 GDP가 이미 한국이 일본을 추월했다는 것은 몇 년 전의 일이고요. 최근에는 평균 임금에 있어서도 일본보다 한국이 위에 있다는 숫자가 나오고, 그리고 닛케이 일본 경제센터에서는 2027년 한국이 명목 GDP에 있어서도 일본을 추월할 것이다. 그리고 2028년에는 또 대만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다. 이런 예측이 나왔습니다. 물론 경제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미 이런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보도나 기사는 많이 나왔었습니다만 최근에 그런 보도가 TV 매체, 각종 경제지···. 이제는 흔한 기사의 하나로서 접할 수 있게끔 된 것 같습니다.

[심병철 기자]
저희가 대학교 다닐 때인 90년대 초반에만 해도 사실 일본에 돈을 벌기 위해서 방학을 이용해서 일본에 가서 불법체류처럼 해서 돈을 벌었던 게 기억이 새로운데요.

근데 지금 말씀 들어보면 그런 상황이 역전됐다는 것 같은데, 참 놀라운 소식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 분들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반응이 좀 궁금하기는 합니다.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그렇습니다. 저 또한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오히려 당시 제 친구들, 직장 생활하는 친구들보다 더 많이 벌면서 학생 시절을 보냈던 기억입니다.

결국은 일본은 1980년대까지 화려한 성장을 이루어냈고 그리고 거품 경제가 꺼지면서 90년대부터 잃어버린 10년, 20년, 이렇게 이어져 오는 상황이다 보니까 워낙 화려했던 80년대의 성공에 취해서 그 여운에 젖어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지금 현재 제 주변이나 일본인들 반응을 보더라도 기성세대들, 젊은이들은 물론 인정을 하고 그런 뉴스가 있구나라는 정도이고 한국에서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만, 정치에 많이 무관심하거나 소홀한 젊은이들, 아니면 기성세대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역시 이런 문제 역시 무관심 내지는 소홀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니면 눈을 돌리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은 받아들이고 하고 있습니다만 그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경제 전문가나 나름대로 그런 부분을 파악하고 있는 분들은 경종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심병철 기자]
실제로 일본 국민들의 소득 수준과 생활 수준 이런 것들이 좀 궁금하긴 합니다.

실제로 이 선생님께서는 한국도 잘 아시고 또 일본도 잘 아시니까 실제로 비교해 보면 실질적인 어떤 생활 수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역시 무엇보다도 피부로 접하는 생활 수준을 말씀드리면 저도 가끔 한국을 나가고 주변 제 지인들이나 아니면 제가 다니는 곳의 생활 모습을 보더라도, 한국은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각각의 서민을 비교해 봤을 때 한국이 좀 더 여가를 즐기고 문화를 즐기고 그런 생활의 빈도가 일본보다는 높지 않을까. 역시 역전됐다는 걸 느끼는 것이 빈곤층에 대한 대화가 일본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고 7명 중 한 명이 빈곤 아동이라는 얘기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피부로 느끼는 부분도 실질적으로 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심병철 기자]
사실 저희 세대에게는 이런 소식은 진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소식인데요.

1990년대 후반에 삼성전자가 일본의 소니를 앞지를 것이라는 외국의 유명한 증권회사의 리포트가 나왔을 때 한국에서는 모두 다 웃었거든요?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했는데 실제로 몇 년 뒤에 그런 일이 벌어졌단 말이죠.

그래서 이런 소식들이 그냥 뭐 단순하게 흘려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일본의 가전산업, 사실 과거에 소니라고 그러면 대단했지 않습니까? 저희들 '워크맨'으로 되는 녹음기죠? 음질이 좋은 녹음기라든지 이런 것들은 사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역전됐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 어떻습니까? 상황이 어떻고, 또 일본인들은 거기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반도체 업체와 가전 업체가 거의 흐름이 일맥상통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제가 알기로 1989년만 해도 전 세계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50, 베스트 50에서 일본 기업이 30개 이상 업체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거의 석권을 했었던 것이죠.

그런 것이 지금은 현재로서는 토요타가 40위권에 머무는 정도, 다른 일본 기업은 베스트 50에 못 들어가 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요. 역시 80년대 이후에 반도체도 가전도 일본은 종합 전기 회사이다 보니까 미사일이나 원자력 발전소부터 헤어 드라이기까지 만드는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수직으로 하다 보니까 일단 효율성에서도 떨어지고 그런 부분이 거품 경제가 꺼짐으로 해서, 또 투자를 해야 될 90년대 시기에 한국과 대만들이 차고 올라오고 본인들은 정작 반도체에서는 짐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손을 떼는 그런 흐름이 되다 보니까 역시 80년대의 영광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그냥 주저앉는 결과가 되지 않았는가, 지금은 어느 기업체도 도시바, NEC, 후지쯔 모두 다 글로벌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는 형세고 국내 내수에서 그나마 자리 매김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병철 기자]
사실 일본은 무역보다는 내수 시장에 많이 의존하는 시장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전제품 시장 같은 경우도 수출은 잘되지 않더라도 실제로 일본 같은 경우 보면 국내 시장에서는 구매력이 아직 많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그렇다 보니까 뭐 '갈라파고스화'라는 얘기도 많이 하고 있고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런 부분 때문에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고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병철 기자]
일본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토요타. 자동차 제조회사의 전 세계적인 기업이죠?

토요타도 최근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토요타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특히 토요타에 관해서는 전기자동차에 대해서 소극적이다. 아니면 탈탄소화에 대해서 좀 부정적이다. 이런 평가가 좀 많은 것 같은데, 그래서 또 앞으로 전개될 전기차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평가가 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침 작년(2021년) 12월 14일에 토요타가 전기자동차 전략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기존에 2030년까지 2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판매 목표를 350만 대로 상향 설정하고 그리고 차종도 30여 종 출시하겠다. 오히려 토요타 사장이 "이 정도까지 하는데 토요타한테 왜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평가를 하느냐,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라고 오히려 반문을 할 정도의 상황도 연출이 됐고요. 앞으로도 전기자동차 시장에, EV 시장에 4조 엔을 투자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이 하이브리드차하고 수소차에도 역시 4조 엔을 투자하겠다고 발표를 했거든요?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가운데 토요타만이 전방위적으로 한 마리, 두 마리도 아니고 세 마리 토끼를 쫓겠다고 발표를 한 것인데요.

여기에 대해서 일본의 반도체 기업이나 가전 기업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일본의 자동차 토요타도 이런 전철을 밟지 않느냐, 몰락의 전철을 밟지 않느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심병철 기자]
일본 내부 안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거죠?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또 일부 전문가들은 역시 유럽에서야 가솔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해서 철저하게 배제를 하고 있지만 중국은 일본 쪽에서 로비를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만, 일단은 하이브리드 차는 중국에서도 허용을 하게끔 했고요. 그리고 미국에서도 허용이 일부는 될 것으로, 50% 미만이 되겠습니다만, 허용될 예정이고 그리고 지금 개발이 안 된 아프리카나 다른 도상국까지 생각을 하면 역시 가솔린차 포함해서 하이브리드차도 안고 가야 된다고 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하는 전문가 의견도 많습니다.

그런 가운데 토요타는 역시 전체적인 시장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다음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된다, 지금 현재로서는 우리는 전방위로 가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이죠.

[심병철 기자]
사실 일본의 경우에는 보면 어떤 전략이나 어떤 전술 같은 경우에 서로 회의 같은 걸 통해서 어느 정도 정해놓으면 사실 그거를 바꾸는 경우가 잘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과거에 2차 대전 당시에도 사실은 진주만 공습하게 된 것도 내부적으로 각료 회의에서 어느 정도 궁지에 몰려서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전쟁을 하려고 하면 결국은 기습을 해야 되겠다. 이런 식으로 정해 놓았는데 그거를 뒤집지 못해서 결국은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했다. 이렇게 나오는 역사학자들의 책을 제가 본 적이 있는데, 이런 것도 사실 좀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사회의 경직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기업도 마찬가지로, 공기업도 마찬가지지만 누가 책임을 지고 솔선해서 끌어나가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까 그게 혹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해서 과감하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전체 합의에서 어떤 사항이 정해졌을 때 수정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수정을 못하고 그냥 질질 끌려가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병철 기자]
과거처럼 대량 생산 체제인 경우에는 일본 국민들의 성실성과 기술력, 이런 것들이 굉장히 먹혔는데 지금처럼 시장의 변화라든지 빨리 따라가야 될 때, 결정을 빨리해야 된다든지, 개혁을 요구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일본의 과거의 장점들이 지금은 단점이 되어버린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그렇습니다. 그런 단점에 플러스 IT 부분에 있어서 많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그런 부분의 보급이나 저변의 확대가 안 되다 보니까 결정 판단도 늦고 인프라도 늦어지다 보니까 결국은 국제 경쟁력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심병철 기자]
지난번에 코로나 때 접수할 때 팩스로 보낸다 이런 거를 한국에서 듣고 좀 많이 놀랐거든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아직도 지금 팩스로 다 접수를 하고 이렇게 아직까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실제로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요. 무엇보다도 제가 생활면에서 느끼는 점을 하나 말씀드리면 일본에는 모든 편의점에 종합 팩스기가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편의점에서든 팩스를 보낼 수 있고, 대부분의 유선전화가 있는 가정집, 뭐 공기업이나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집에도 대부분 팩스 겸용 전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은 팩스로 서로 주고받고 할 수 있는 거죠.

[심병철 기자]
그런 시스템을 이제 아직까지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군요. 그러면···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그러니까 조금 더 효율이 좋은 시스템이 나왔을 때 모든 것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것으로 시프트(이동)를 해야 되는데 일본은 기존에 있던 것도 같이 안고 새로운 것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같이 가는 거죠.

[심병철 기자]
그런 문화가 있군요. 그러면 우리가 지난 2019년인가요? 그때 일본이 수출 규제, 특히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했었는데, 사실은 그때 당시에 일본 정부에서는 우리나라에 그렇게 하면 우리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르게 나타났어요.

한국에서도 소재 산업이 오히려 육성할 수 있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일본 사회에서는 어떻게 지금 평가하고 있습니까?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그 부분이 일본 정부의 예측과는 정반대로 결과가 나왔죠. 지금 현재 아베 정권이 물러나고 스가 정권 이후에 기시다 내각에서 그 판단이 잘못됐다는 소리는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인정하고 있는 입장은 아니고요. 어디까지나 우대국, 화이트국에서 일반 국가 수준으로 낮췄을 뿐이다. 규제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는 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결과적으로 한국은 자생에 성공을 했고 그리고 수출을 하고 있었던 일본 기업은 판로를 잃어버린 결과가 되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일본 정부의 큰 판단 미스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
실제로 일본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일본 국민들도 역시 비판의 목소리···. 그런데 아베 정권 때 워낙 비리라든가 아니면 부정이라든가 아니면 판단 미스, 이런 것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그중의 일부라고 생각, 치부되고 있는 정도일 것 같습니다.

[심병철 기자]
그리고 약간 좀 주제를 바꿔서,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이 프로그램이 전 세계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이제 굉장히 열풍을 일으키고 있거든요?

과거에 이제 킹덤이라는 한국 좀비 영화에 이어서 K-좀비 영화의 어떤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도 굉장히 일본에서도 인기 있었는데 여기에 대한 일본의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제가 얼마 전에 그 한류 드라마 인기를 확인하기 위해서 넷플릭스에서 인기 순위를 확인했더니요.

베스트 10에서 7개가 한국 드라마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1위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었고요. 10위가 오징어 게임이었는데 일본 애니메이션 두 개, 그리고 드라마 하나, 이 세 작품을 뺀 일곱 작품이 한류 드라마여서 찾아본 제가 오히려 놀랄 정도였었고요. 그 인기는 역시 그런 부분으로 간접적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병철 기자]
사실 재작년인가 저희들이 일본에 취재를 갔었을 때 저희가 식사를 할 때 옆에 있는 40대~50대 주부 분이 한 네 분 정도 계셨는데 그분들 이야기하는데 한국의 연예 프로그램이죠? 이웃집 찰스인가 이 이야기를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아, 이 정도로 실생활에, 일본 사회에 한국 드라마 이런 것들이 많이 깊숙이 자리 잡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때보다 지금 더하다는 이야기죠, 정도가?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그렇습니다. 오히려 2~3년 전뿐만 아니라 1차 한류 붐이었다고 하는 겨울연가, 배용준, 용사마 때부터 시작된 한류 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그 당시만 해도 중장년층의 여성분들을 위주로 해서 좀 인기가 있었거든요?

근데 기자님 말씀하신 몇 년 전 분위기보다 더 다른 것은 지금은 여고생, 아니면 20대 초반, 20대 중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서 K-팝, 미용, 먹거리,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다 보니까 인기의 양상이 많이 폭넓어졌고 젊은 층으로 많이 내려가지 않았나, 저변 확대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
실제로 일본 분들이 한국 음식을 많이 좋아합니까, 실제로?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실제로 지금 코리안 타운이라고 하는 신오쿠보역 주변을 가면은요, 그 수많은 가게들이, 물론 코로나 때문에 조금 영업 제한이 있기는 합니다만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
주로 뭐 어떤 종류의 음식들을 선호합니까, 일본 분들은 한국 음식 중에서?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삼겹살부터 시작해서 치즈 닭갈비, 이제는 점점 마이너 쪽으로 가서 족발을 찾는 사람도 있고, 이제 탕 종류를 찾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한국식 회가 굉장히 푸짐하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 또 빠지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길거리 음식으로는 핫도그나 호떡, 떡볶이··· 다양합니다.

지방에서 도쿄로 관광을 오거나 여행을 온 사람들이 예전에는 대부분 하라주쿠를 가보거나 명치 신궁(메이지 신궁???)을 가보거나 아사쿠사 (신사)를 가보거나 했었는데, 그런 명소 중에 하나로 신오쿠보가 자리매김을 해서요.

대부분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도쿄 거주가 아닌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 정말 도쿄의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심병철 기자]
새로운 풍속도가 되어버렸네요.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그렇습니다.

[심병철 기자]
또 재밌는 소식 중의 하나가, 한국과 일본 간에 요즘 교류가 안 되니까 일본 분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분들이 호텔에서 한국 여행 가는 거를 코스프레를 한다, 이런 기사를 제가 본 적이 있는데, 진짜 그렇습니까?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이름 자체가 '도한여행'이라고 해서요.

'도한여행' 놀이죠. '한국으로 건너가는 놀이를 한다'라는 이름입니다만, 특히 젊은 여성들이 몇 명 짝을 지어서 호텔에 투숙을 하면서 한국의 분위기를 즐기는 겁니다.

호텔에 따라서는 한국 과자 몇 봉지를 준비해서 제공을 하고, 그리고 여성 피부 미용 팩을 준비해서 호텔 방에 비치를 해두고요.

그리고 냉장고 안에는 한국 음료, 메이커들의 과일 주스며 아니면 스포츠 드링크, 한국 것을 비치해 놓고요. 그리고 오는 손님들은 자기들이 보고 싶은 DVD로 한국 드라마를 준비해 오거나 아니면 넷플릭스를 보거나 그래서 방 안에서 '여기는 한국 여행 왔다' '한국 호텔에서 투숙하고 있다'라는 분위기를 즐기면서 인스타그램에 사진도 올리고 하는 것이 한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
알겠습니다. 오늘 또 유익한 소식 전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
감사합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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