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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식용유 품절…통닭집 부담 가중

◀앵커▶
물가도 금리도 환율도 다 오르면서 현재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원자잿값 폭등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식량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식용유 보릿고개도 걱정입니다.

인도네시아가 튀김용 기름인 팜유 수출울 중단한 데 이어 해바라기씨, 카놀라씨의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콩식용유 전반에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대형 매장입니다.

식용유 판매 코너에 콩 식용유와 옥수수 식용유는 동이 났습니다.

대신, 포도씨유가 진열돼 있는데, 이마저도 두 박스씩만 사 갈 수 있습니다.

◀최숙자▶
"앞으로 오를까 봐, 많이 오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샀어요."

식용유는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

◀김도형 대형 매장 영업 총괄▶
"수급이 조금 어려워서 고객님께서 5월 초부터 구매를 서두르시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래서 지금은 매장 내에 재고는 없습니다."

대형마트에는 콩 식용유는 다 팔렸고, 옥수수 식용유는 900㎖짜리만 몇 개 났습니다.

식용유 가격이 폭등 추세인데다 식용유에 들어가는 팜유를 수입하는데 차질을 빚으면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용유 가격이 오르면서 기름으로 튀겨 파는 음식점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통닭을 만들어 파는 대구의 한 식당입니다.

카놀라유를 넣어 만든 이 통닭 한 마리 가격은 만 7천 원.

최근 생닭의 가격이 오른 데다가 콩기름의 가격이 오르면서 2022년 2월부터 부득이하게 올렸다고 말합니다.

18ℓ짜리 카놀라유는 5만 3천 원으로 1년 전 2만 8천 원과 비교해 90%가량 올랐습니다.

20년 넘게 통닭집을 운영하면서 기름을 걱정한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창곤 00 통닭 대표▶
"지금 우리가 많은 양을 구비도 할 수 없는 입장이고 많은 양을 달라고 그래도 주지도 않고 그래서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자기들이 사재기해서 공급이 제대로 안 될까 봐 장사하는 사람으로서는 가장 큰 걱정입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A 회사의 900㎖ 식용유의 5월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 3,674원과 비교해 33.8% 올랐습니다.

B 회사 식용유 역시 10%가량 올렸습니다.

업계는 해외의 수출 금지 조치 등이 우리나라 공급에 차질을 줄 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는다면서 시민들이 동요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밀가루에 이어 식용유 등 여러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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