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북대 재학생들의 반발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북대 재학생들은 12월 5일부터 학교 본관 앞에서 이른바 '과잠 시위'와 '1인 시위'에 나선 가운데 그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교내에는 근조 화환까지 등장했습니다.
근조 화환에는 '경북대는 학생들의 동의 없는 강제 통합을 즉각 중단하라' '학생의 권리는 어디에 있는가' '글로컬 혁신 대상은 학교 밖이 아니라 내부' '경북대의 부실 행정, 총장은 해명하라'라는 문구들이 적혀 있습니다.
서명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경북대 졸속 통합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에는 12월 7일 오후 2시 기준 2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모금 운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모금 톡 방과 모금 계좌 등을 개설해 통합 반대를 위한 물품 등을 사기로 했습니다.
통합을 저지하기 위한 조직적인 학내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겁니다.
한편, 12월 7일 오후 5시쯤 경북대 홍원화 총장과 경북대 총학생회 등 학생 대표들이 모여 이번 통합 사태에 대해 '담화' 형태의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학생 대표들은 경북대와 금오공대 추진 과정에서 학교 측의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통합 과정에 대해 지적하고,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