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지만 실패한 대구FC 최원권 감독이 강한 어조로 아쉬움을 표하며 특히 외국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질책했습니다.
8월 5일 저녁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울산현대와의 25라운드에서 대구FC는 울산전 2연패 탈출과 함께 최근 3경기 동안 맛보지 못한 승리를 노렸지만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리그에서 최강의 모습을 보인 상대 울산은 이번 시즌 18승 3무 4패를 기록중입니다.
리그에서 울산을 상대로 승점 자체를 뽑은 팀도 6개 구단인 점을 감안, 울산에 무실점 무승부를 거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구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뒤 펼쳐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원권 대구 감독은 평소보다 더 강력한 어조로 아쉬움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최 감독은 무엇보다 강한 더위에도 찾아온 만원 관중 앞에 승점 3점을 선사하지 못한 아쉬움을 먼저 언급하며 오승훈을 비롯한 수고한 선수들에 고마움도 보였지만 외국인 공격진에 대해서는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울산전까지 최근 4경기 동안 단 1득점에 그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공격진의 대부분을 차지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 "국내 선수보다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더 훌륭한 활약을 하는 게 당연하다. 난 그게 화가 난다"라는 말과 함께 강한 질책을 공개적으로 예고했습니다.
특히 후반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킨 바셀루스에 대해서 대구는 찬스를 많이 만드는 팀이 아니라는 점과 함께 "공격수들이 목숨 걸고 찬스에서 득점해야 하는데 투지가 안 보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라는 지적과 함께 다가오는 경기 출전은 어쩔 수 없기에 강한 훈련을 예고한 최 감독은 "기회를 줄 것이다. 왜냐하면 공격 자원이 없다"라는 말과 함께 선수 자원의 부족함에 대한 아쉬움도 덧붙였습니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의 합류와 새 외국인 선수 바셀루스가 더해진 공격 라인을 이번 시즌 야심 차게 꺼내 들었지만, 세징야와 에드가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점과 함께 바셀루스가 기대가 못 미치는 지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5명의 브라질 선수로 일찍 외인 영입을 마무리했지만, 세라토는 팀을 떠나고 페냐 역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계약이 종료된 대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역시 브라질 출신인 벨툴라를 영입했지만 아직 경기에선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화려한 입단식 이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는 벨툴라의 합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가용한 외인 자원들 활용이 최원권 감독에게 숙제로 남겨진 가운데 기존 외국인 선수들도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는 점이 강한 분노의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선수 영입이 없었던 점도 팀 전력 구성에 아쉬움으로 지적되는 대구는 선수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수적이지만, 이번 시즌 정상적으로 외인 선수층을 가동한 경기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여름철이면 약해지는 대구의 특성 역시, 선수 구성이 폭넓지 못한 상황에서 주축 맴버들의 체력 저하가 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다가오는 인천과 서울 원정에서 순위를 얼마만큼 지켜낼지가 대구의 상위 스플릿 진출에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