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리그가 약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이번 주말 돌아옵니다.
빡빡한 일정에 선수단의 피로도가 높았던 대구FC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런데 첫 경기부터 K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울산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데다, 상대는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어 큰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하지만 상대 울산도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석원 기자입니다.
◀기자▶
선두 울산의 질주가 거침없었던 지난 5월, 어린이날 홈 경기에서 대구FC는 이번 시즌 유일한 홈 무득점 경기로 0-3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뼈아픈 순간이었지만, 팀에겐 오히려 약이 돼 이어진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립니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수원FC와의 홈 경기까지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선수단의 피로도는 매우 높았던 상황, 2주간의 여유는 그래서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최원권 대구FC 감독 (6월 10일 경기 직후)▶
"치료하고 회복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쉬어야 하고 치료하고, 뭐 다음 주 주말 울산 경기가 있기 때문에… 마음 같아선 휴가를 완전히 주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고요."
리그 기준 27번의 울산 원정에서 대구FC의 성적은 8무 19패.
2018년 12월 'FA 컵 결승' 1차전 승리가 유일할 정도로 대구에게 울산 원정은 힘겹습니다.
게다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2연승을 달린 울산의 상승세가 거침없어 보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불안 요소도 여럿 있습니다.
박용우와 이규성, 이명재가 소셜미디어에 인종 차별 대화 논란으로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받은 것.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의도를 가졌던 건 아니지만 인종적 특성으로 사람을 구분하거나 농담의 소재로 삼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며 해외 리그의 사례를 참고해 징계 수위를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원정을 다녀온 엄원상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대구가 울산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두 팀의 19라운드는 6월 24일 저녁 7시 반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MBC 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