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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시행 보름···"학교 현장 더 고려해야"

◀앵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서 돌보는 늘봄학교가 확대 운영된 지 보름이 됐습니다.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행될 예정인데, 학교 현장에선 호응과 비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정규 수업을 마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다시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습니다.

직접 로봇을 조립하고 종이를 접어 책도 만들어 봅니다.

2주 전 시작한 늘봄교실입니다.

이 학교 1학년 학생의 90%가 참여했습니다.

◀권지은 늘봄교실 담당 교사▶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혼자서 방황하지 않고 여기 늘봄교실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자율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저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경북 전체 초등학교 460여 곳 가운데 늘봄학교에 참여한 학교는 180곳, 약 40%의 참여율을 보입니다.

현장에선 호응과 비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돌봄 공백 걱정을 덜고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송효진 초등학생 학부모▶
"아이들이 혼자 있어야 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학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생기다 보니 마음 놓고 뭔가 안정적이게···"

하지만, 정책이 빠르게 추진돼 현장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인력 문제로 교사의 업무 가중되고 수업 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교사)▶
"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했고 기간제 교사가 무조건 업무를 담당하도록 안내했다고 하지만 일을 하는 것도 그렇고 애들 돌보는 것도 그렇고 이것도 다 결국엔 교사 손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교원단체는 학교의 역할인 교육 업무를 보육이 침해해선 안 된다며, 돌봄 전용 인력과 공간을 마련한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신혜 경북 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학교가 원래 교육을 해야 하는 공간인데 이 교육해야 하는 걸 침해하면서 들어오니까 저희가 문제로 삼는 거예요. 맨 처음에 교육부나 교육청이 주장했던 것처럼 센터를 만들어서···"

교육부는 2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오는 2026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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