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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사진작가' 조선희, 순수예술작업 개인전 열어

◀앵커▶
사진작가 조선희는 연예인 등 인물사진 작업으로 유명한 이른바 스타 작가인데요.

이번에 상업 사진이 아닌 순수예술 작업으로 준비한 개인전을 대구에서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렬한 색채감과 다양한 생동감을 주는 꽃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작가는 꽃들을 처음 형태 그대로 오랫동안 말린 뒤 형광안료를 뿌렸습니다.

삶에서 죽음으로 다가가는 순간 작가의 숨결로 재창조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선희 사진작가▶ 
"저에게 오는 꽃들이 버려지는 게 싫었어요. 나의 꽃들에도 아름다움을 내가 다시 부여해서 새로운 생명을 부활시키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게 돼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시는 꽃을 포함해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습니다. 

'숨' 연작은 처음 사진을 시작한 1994년부터 이어지는 작가의 작업 철학이 축적된 삶의 기록 같은 사진들입니다.

풍경 사진인 '듀레'는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을 스튜디오 작업을 통해 새로운 시간성을 부여했습니다.

기술적 오류로 버려지는 이미지를 뜻하는 '글리츠'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이미지 생성 과정을 경험하게 합니다.

70여 점의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사진은 단순히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예술가의 사유를 표현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조선희 사진작가▶
"화가에게 붓이 있듯이 사진가에게는 카메라가 있고, 그 안에 사진가의 어떤 생각과 어떤 사유를 새로운 얼굴을 입혀서 만드는 것이 된 거죠, 사진가의, 예술가의 사유를 담을 수 있는 매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순수 예술 작업으로 여는 조선희 작가의 개인전은 6월 9일까지 대구 복합문화공간 MRNW에서 계속 됩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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